학교 성적은 지역 및 가정환경, 부모 교육수준에 비례

부모 수입과 학력(좌측 저학력, 우측 고학력으로 수입이 많을 수록 학력도 높아)

고학력 부모, 고수입 가정의 아이가 학교 성적도 높아

2018년도 일본 전국의 학력·학습 상황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지자체별로 희비가 엇갈리며 과도한 반응을 보이는 단체장도 있다. 오사카 시장은 20개 정령시(政令市:인구 50만명 이상의 도시로 광역시와 유사) 중에서 최하위에 머물며 학력테스트 결과를 교사 보너스에 반영할 지 검토한다고 발표했다.

오사카시청 앞에서 항의하는 시민. 교사보너스 삭감하면 성적 올라가나?

이런 오사카시의 조치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일부 지자체장은 교사의 역량을 측정하는 지표로 인식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게 간단치 않다. 아이의 학력은 학교 외적인 사회적 요인에 크게 좌우된다.

2017년도 학력 조사에서는 학부모 관련 조사도 실시했는데, 사회경제적 배경 (Socio-economic Status)이 좋은 가정의 아이 학력이 높았다. 바꾸어 말하면 불우한 계층의 아이 학력이 떨어진다는 것인데, 실제 오사카시는 취학원조(就学援助: 경제적 이유로 취학이 곤란한 아동의 보호자에 정부나 지자체가 보조금 지급) 수급율이 높다. 현장의 교사 탓만 할 것은 아니다.

각 지역의 학력측정 결과는 사회경제적 지표와 상관관계가 높았다. 독자적으로 학력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도쿄도의 경우, 도내 23구 초등학교 5학년의 수학 평균정답률을 고학력 주민비율과 연동하면 아래와 같다.

고학력비율과 학력의 상관관계(도내 23구)

대졸자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일수록 수학점수가 높은 경향을 보인다. 상관계수는 +0.9를 넘어 그래프 상으로 확실히 구분될 정도다.
지역별 가정의 경제문화적 자산의 영향이 분명히 드러난다.

분쿄구(文京区), 치요다구(千代田区)가 가장 높고,
하단에 에도가와구(江戸川区), 가쓰시카구(葛飾区)가 있는데 도쿄 동쪽의 지대가 낮고 서민적인 분위기의 동네 소위 시타마치(下町)로 불리는 지역의 학력수준이 낮다.

하지만 아다치구(足立区)는 조금 다르다. 지역 조건에 비추어 기대되는 수준보다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회귀직선 위에 위치)
학교가 인원과 예산을 늘리는 등 행정적 지원을 강화한 덕분이다. 행정으로 불평등을 극복한 좋은 예다. 교사를 탓하기 보다는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우선이다.

위의 그래프는 고학력인구 대비 아이의 학력을 추론한 것이지만 여기에 다른 변수를 추가하면 정확도는 더욱 상승한다.
평균소득, 교육보조금 수급율을 추가한 3가지 변수를 다중회귀분석 하여 수학 평균정답률 예측치를 산출, 실제 수치와 비교해 보았다.

초등학교 5학년의 학력 예측치(도내 23구)

모든 구에서 잔차(残差:예측값과 실측값의 차이)가 적고 사회경제적 요인의 영향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상대비교를 해보면 실측치가 예측치를 가장 상회하는 구는 아다치구(足立区)이다. 지역 여건을 고려하면 상당히 선전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행정 지원과 함께 저소득계층 아이에 대한 개별지도 등 노력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사회경제적 조건을 고려한 예측치를 기준으로 보면 각 지역의 또 다른 측면을 엿볼 수 있다. 학력조사 결과는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해야 한다. 발표된 평균 정답률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된다.

참조: 도쿄도 교육위원회 초중고생 학력조사 결과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성적에 영향을 미치나?

7월13일 TOKYO MX 아침 교양프로에서 생활습관과 아이의 성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방송했다.

문부과학성이 가정환경이 성적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부모의 수입과 학력이 높지 않아도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가진 아이는 성적이 높은 경우가 많았다.

부모의 답변 내용을 보면…

정해진 시각에 일어난다, 매일 아침밥을 먹게한다, 계획적으로 공부하도록 말한다,어릴 때 그림책을 자주 읽어주었다는 대답이 많았다.

아이의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길수록 성적 떨어져

[참고]아래 표는 도쿄도 시구정촌 국립중학교와 사립중학교 진학율

사립, 국립 모두 분쿄구(文京区), 치요다구(千代田区)가 가장 높다. 상단의 고학력비율과 학력 상관관계와 결과가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