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 알츠하이머병 혈액으로 조기판정! 치료약 개발 기대

미량분석 시스템을 이용한 알츠하이머병 혈액 바이오마커

치매 원인 중의 하나인 알츠하이머 발병 징후를 간단한 검사로 사전에 판정하는 기술을 세계 최고의 알츠하이머 코호트 연구기관인 호주의 AIBL (Australian Imaging Biomarkers and Lifestyle Study of Ageing)과 연계하여, 교토대학, 도쿄대학, 긴키대학, 국립장수의료연구센터, 교토의 정밀기기 업체 시마즈(島津) 제작소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0.5cc의 혈액에서 알츠하이머병에 영향을 주는 β-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측정하여 알츠하이머 발병 가능성을 조기에 정확하게 검진하는 기술을 개발하여 과학잡지 네이처 온라인판에 1월 31일 공개했다.

혈액으로 검출하는 방법을 개발한 것은 세계 최초로, 알츠하이머병 검진과 신약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치매의 원인 중 하나인 알츠하이머병은 증상이 나타나기 20~30년 전부터 뇌 속에 β-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축적되지만, 확인을 위해서는 고액의 비용이 드는 뇌척수액(CSF)과 PET(양전자 단층촬영, Positron Emission Tomography)검사를 해야 한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의 원인 물질인 β-아밀로이드가 뇌에 축적되기 시작하면 혈액 속의 있는 소량의 β-아밀로이드가 줄어드는 것을 발견, 혈액속에 흐르는 다른 2종류의 아밀로이드의 양과 차이가 나는 것에 착목하여, 이 비율을 측정하는 것으로 뇌에 축적되고 있는지를 판정한다. 일본과 호주의 노인 약 230명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한 결과, 약 90%의 확률로 β-아밀로이드 축적 여부를 판별했다.

β-아밀로이드 축적으로 반드시 알츠하이머병이 발병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검진법은 치료약과 예방약 개발에 필요한 발병 위험이 있는 사람을 저렴한 비용으로 조기에 발견할 수 있으며, 치매 환자가 알츠하이머병에 기인한 것이지 판별하는데 도움이 된다.

16년전인 2002년 소프트 레이저 이온화법으로 단백질 같은 고분자 물질의 질량분석 기술을 개발하여 노벨화학상을 수상, 이번 연구에 참여한 시마즈 제작소의 다나카 고이치(田中耕一)는 기자회견에서 “미량 물질의 측정기술을 살려 질병 치료와 검사에 활용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인류의 건강과 장수에 기여할 수 있는 찬스다”고 밝혔다.

국립장수의료연구센터의 야나가사와 카츠히코(柳澤勝彦) 소장은 “당분간은 치료법 개발을 위해 환자를 발견하는데 사용하고, 장기적으로 검진에 활용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수의료센터와 시마즈 제작소의 다나카 고이치가 공동으로 개발한 혈액 검사만으로 알츠하이머 치매 징후를 판정하는 기술은 2014년 11월 일본 학사원(学士院) 학술지에 처음 게재되었다. 실용화까지는 향후 3년정도 예상하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는 여러 회사가 치매 조기진단 기술개발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 치매 환자의 60~70%를 차지하며, 뇌의 일부 영역이 퇴화되면서 신경세포들이 파괴되어 정신 기능이 점진적으로 상실되는 장애다. 진행을 억제하는 약물은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약은 현재 없다.

Simple blood test spots dementia protein
Scientists hope to use the cheap-and-easy test to help develop better treatments for Alzheimer’s disease.
https://www.nature.com/articles/d41586-018-01466-8

High performance plasma amyloid-β biomarkers for Alzheimer’s disease
https://www.nature.com/articles/nature25456

일본 국립장수의료연구센터
http://www.ncgg.go.jp/research/news/2018020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