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도 ‘자동 고의사구’ 도입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투수가 고의로 포볼을 던져 타자를 1루로 보내는 볼넷(고의사구)에 대해 올 시즌부터는 투수가 실제로 공을 던지는 않고 덕아웃에서 신호를 보내면 볼넷이 인정되는 새로운 규정이 도입된다.

일본에서는 고의볼넷, 고의사구를 경원(敬遠けいえん)이라고 부른다.

정식명칭은 고의 사구 (故意四球こいしきゅう)

이 규정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이미 지난 시즌부터 도입되었다.

투수가 실제로 공을 던지지 않고 감독이 주심에게 타자를 출루시키겠다고 의사를 표시하면 볼넷이 인정된다.

11일 도쿄 시내에서 열린 일본 야구 규칙을 검토하는 ‘프로 아마 공동규칙위원회’에서 이 규정을 올 시즌부터 정식으로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올해부터 세계야구 소프트볼연맹이 주최하는 국제 대회에서도 도입되기 때문에 이런 흐름에 맞춰 경기시간 단축에도 도움이 되는 이 규정을 적용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일본야구기구(NPB: Nippon Professional Baseball Organization)는 이달 말에 열리는 12구단 실행위원회와 감독회의에서 규정을 설명한 후 정식으로 결정한다.

직장인과 대학생 아마추어 야구대회에서는 올해 봄부터 ‘자동 고의사구’ 규정을 도입할 예정이지만 고교 야구는 일단 보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