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맥주 판매량 역대 최저! 제3의 맥주, 츄하이, 하이볼 인기

일본의 맥주 제조사 5개사가 16일 발표한 2018년도 맥주 음료 (발포주, 제3의 맥주 포함)의 출하량은 3억 9390만 케이스(1케이스는 대병 약20병)로 전년보다 2.5% 줄었다.

14년 연속 감소하며 맥주 판매량이 가장 많았던 1994년 대비 약 30% 줄었다.

각사의 순위는 변동이 없다.

알콜 도수가 높은 츄하이 인기

맥주보다 저렴한 츄하이(酎ハイ)와 하이볼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외식이 감소한 탓이다.

츄하이는 7도, 9도의 알콜 도수가 높은 것이 인기다.

또한 위스키에 탄산수를 섞어 마시는 하이볼의 인기로 위스키 원액 공급부족 사태가 벌어져 일부 위스키 브랜드는 상품 출하를 중단했다.

출하 내역을 보면 맥주는 5.2%, 발포주 8.8% 감소했다.

작년 봄 업소용 병맥주와 생맥주 가격을 인상한 것과 6월에 시행된 개정 주세법에 따라 마트의 할인판매가 금지되면서 판매량에 영향을 미쳤다.

가장 값싼 제3의 맥주는 5년만에 플러스를 기록하며 3.7% 늘었다.

일본 맥주 회사의 시장 점유율은 기린맥주 34.4%로 2.6% 증가하며 1위 아사히맥주(37.4%)와의 격차를 3%로 좁혔다.

기린 맥주는 제3의 맥주 ‘혼기린(本麒麟)’의 히트와 유통회사 이온의 PB 브랜드가 인기를 얻으며 매출 향상에 기여했다.

산토리 맥주는 꾸준히 팔리는 ‘더 프리미엄 몰츠’ 덕분에 작년과 동일한 16.0%로 3위. 4위 삿포로 맥주는 11.4%였다.

맥주 회사들은 2019년 판매량도 2%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992년부터 맥주 출하량을 집계하여 발표해 온 ‘맥주 주조 조합(ビール酒造組合)’는 통계자료에 포함되지 않는 크래프트 맥주(Craft Beer,수제맥주)의 판매가 늘고 있어 급변하는 시장 동향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없다며 올해부터 출하량 발표를 안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의 맥주 종류

일본 주세법에 따른 맥주 종류는 일반적으로 맥주, 발포주, 제3맥주 3가지다.

맥주 가격의 거의 절반은 세금이다.

맥주의 원료인 맥아 함량이 2/3 이상이면 맥주, 이하면 발포주로 분류된다.

수입맥주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맥아 비율이 50%이상이면 일반맥주와 세율이 동일하므로 발포주는 세율이 가장 낮은 25%미만이다.

맥아 비율에 따른 세율은 50%이상, 25~50%, 25%미만 3가지로 구분된다.

브랜드에 따라 다소 가격 차이는 있지만 발포주 가격은 보통 100엔~130엔, 일반 캔맥주 가격은 180엔~220엔 정도이다.

제3의 맥주는 맥아를 사용하지 않고 완두콩, 대두 단백질, 곡류를 원료로 사용하거나 발포주에 다른 알코올을 혼합하여 만든다.

주세법상 그외 잡주, 리큐어(liqueur)류로 분류되는 알콜 음료다.

현재 캔맥주 350mL 세금은 77엔, 발포주는 47엔, 제3의 맥주는 28엔

일본정부는 2018년 6월 주세법을 개정하여 대형마트의 맥주 할인 판매를 금지했다.

할인경쟁으로 인한 영세업자를 보호한다는 취지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가격이 인상된 것과 마찬가지다.

최근에는 여성 고객이 많은 드러그 스토어가 맥주를 할인 판매하면서 가격 경쟁을 촉발시키고 있지만 아직 문제를 제기하는 업자는 많지 않다.

앞으로 맥주의 주류세를 일원화하는 방식으로 주세법을 개정한다는 소식도 있다.

이렇게 되면 일반 맥주는 가격이 인하되고 발포주와 제3의 맥주는 가격이 인상되어 시장 판도가 다시 바뀔 수도 있다.

이자카야 생맥주와 신 마케팅 전략

오렌지주스를 넣은 생맥주, 토마토주스를 섞은 맥주 칵테일

최근에는 이자카야 술집에서 생맥주와 소프트 드링크를 혼합한 믹스드링크 인기!

일본 코카콜라가 맛집사이트 그루나비와 제휴하여 음식점에 제안하고 있는 맥주를 즐기는 새로운 방법이다.

평소 맥주를 잘 맛시지 않는 젊은이들에게도 인기! 

업소 입장에서도 믹스드링크는 마진폭이 높다.

한잔 515엔의 생맥주 츄조끼는 원가 169엔, 마진은 346엔 정도이지만, 콜라 믹스한 디젤은 판매가 565엔에 원가는 112엔, 마진은 453엔이다.

이자카야 주인: 생맥주 한잔의 원가는 200엔 가까이 되는데, 콜라 믹스하면 단가가 반으로 줄어 마진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