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매직으로 차량 셀프도색에 도전! 2시간만에 새차로..

유성매직으로 차량 자가 도색에 도전하다!

3년 전 약 1만원에 구입한 경차 미쓰비시 미니카 (미니카짱)를 1년 전 어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촌스러운 캐릭터 장식으로 외장을 바꾸었다.

그 후 이 차의 운전자는 사람들 시선 때문에 항상 쪽팔렸다고 한다.

홍보 효과는 있을지 모르지만 어딜가던 막 사진을 찍어대고 너무 거슬려서 결국은 차량 도색을 새로 하기로 결심했다.

이 경차는 중고차 사이트에 판매가 1,000엔에 매물로 등록된 차였는데 20엔 할인 받아서 980엔에 구매했다.

세금, 정비부품, 수수료등 모두 합해서 지불한 금액은 89,000엔이다.

총액에서 차량등록비가 21,900엔, 판매수수료가 30,000엔을 차지한다. 경차의 배기량은 600cc, 주행거리는 9만3천km다.

일본어로 이런 캐릭터 장식 차량을 이타샤(痛車)라고 한다. 왜 고통을 의미하는 한자 아플 통(痛)을 사용하는지는 의문이다.

· 2시간 11분, 매직 9개로 차량 도장 완성

결론부터 말하면 경차 도색에 걸린 시간은 2시간 11분. 그리고 사용한 유성 매직의 갯수는 단지 9개다.

· 포인트는 초대형 사이즈 매직

사용한 유성매직은 테라니시 화학공업(寺西化学工業)이 만든 제품.

일본을 대표하는 브랜드 ‘매직잉크‘의 초대형 사이즈로 펜촉의 폭은 18mm, 판매가 400엔이다.

이 회사는 1950년대 초반 미국의 마커펜(사인펜)에 착안하여 유성매직을 처음 만들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통자 스타일의 매직은 1개 120엔 정도로 펜촉의 폭은 8mm이다.

그래서 신속하게 도색을 하기 위해서는 초대형 사이즈를 사용해야 한다.

도색 전 표면처리는 별도로 하지 않고 천으로 닦았다.

원래는 마스킹 테이프와 전처리를 해야 되지만 이번 도색의 목적은 캐릭터를 제거하여 심플하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천으로 표면을 딱은 것이 전부다.

냄새에 주의하면서 걍 신속하게 칠하면 된다.

매직도장 팁1: 덧칠 금지

한번 칠한데 또 칠하면 잉크가 녹아 얼룩이 생겨 지저분하게 된다.

따라서 집중력을 발휘하여 한번만 칠 한다. 한번만 칠하면 잉크 사용량도 줄고 작업속도도 단축되므로 일석이조다.

초대형 사이즈 매직에 익숙해지면 옻칠 전문가 처럼 쭉쭉 칠하게 된다. 실제 생각보다 광택이 나기 때문에 그런 기분이 든다.

매직도장 팁2: 잉크는 아끼지 말고 사용할 것

힘차게 팍팍 칠해야 한다.

덧칠하면 얼룩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잉크가 잘 안나오면 즉시 새것으로 교체하여 칠한다.

물론 처음에는 매직을 몇번 흔들어 사용한다. 잉크가 없다 싶으면 즉시 새 것을 사용한다.

잉크를 아껴서 사용하면 5~6만으로도 가능할 듯…

고급차로 변신?

유성 매직을 칠 한지 2시간 11분 후…도색이 끝났다.

가까이서 보면 지저분할 정도로 얼룩이 보이지만 멀리서 보면 보통의 검정색 차로 보인다. 밤에도 잘 티가 안난다.

도색 작업에 소요된 비용은 400엔짜리 매직 9개이므로 소비세 포함 3888엔이다. 우리돈으로 4만원이 안된다.

초대형 매직잉크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