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단체의 정치조직 일본제일당의 헤이트스피치에 시민들 항의

일본 극우단체 집회장소 앞에서 헤이트스피치 중단하라는 현수막 들고 있는 시민들

일본제일당이란 정당을 조직, 지방선거를 통해 정치권 진출을 노리는 극우단체 

14일 요코하마 츠루미역 동쪽 출구에서 열린 일본의 극우 정치단체 일본제일당(日本第一党)의 헤이트스피치 길거리 홍보전에 맞서 많은 시민들이 “차별을 중단하라”며 항의했다. 극우단체는 14일을 ‘반이민 데이’로 정하고 일본전역 28곳에서 외국인을 배척하는 가두선전 활동을 벌였다.

내년 4월 통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계진출을 노리는 일본우익들은 헤이트스피치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츠루미역 앞에서 일본제일당의 헤이트스피치에 항의하는 시민들

우익단체 회원 30여명이 모여 차별적인 발언을 이어가자 시민은 약 200명이 레이시스트는 물러가라며 항의했다. 재일 한국인과 일본계 외국인(日系人)이 다수 거주하는 츠루미구에서 집회를 개최한다고 공지할 때부터 헤이트스피치 목적이 분명하다고 비판의 목소리가 많았다. 시민들의 항의에 소수 우익들의 목소리는 묻혔다.


일본제일당의 집회를 멀리서 응시하는 브라질인 부부

지인을 만나기 위해 근처 교회를 방문한 일본생활 10년의 브라질 출신의 남성은 굳은 표정으로 “몇 년전 신주쿠에서 헤이트 데모를 봤는데 지금은 차별주의자들이 정치 무대에 진출하려고 한다”. “차별주의자들이 공공연하게 활동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에 항의하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아이들에게 보여주기도 무섭다”고 했다.

일본제일당은 내년 봄 지방선거에 14명의 후보를 출마시킬 계획이며, 그중 4명이 요코하마와 사가미하라시 의회 선거에 입후보 예정이다.

이 우익단체의 가나가와현 본부는 지난 6월부터 세차례에 걸쳐 가와사키역에서 집회를 열어 “난폭하게 굴지마라! 조선인(暴れるな朝鮮人)”, “외국인 추방” 현수막을 내걸고 “반일 조선인을 죽이겠다”, “가와사키는 외국인의 자치구”라고 증오발언을 이어왔다.

거리의 용기
14일 오사카 도톤보리에서도 극우단체 집회에 시민들 항의

넷우익(네토우요), 그건 애국심이 아니다. 단지 차별이다.
차별과 증오 보다 우호를

인종차별 극우단체인 ‘재일 특권을 용서하지 않는 시민의 모임(재특회)’의 설립자이자 일본제일당의 대표인 사쿠라이 마코토(桜井誠)는 올해 3월 재일 한국인을 지목하며  “헤이트스피치 규제 조례를 만든 사람을 반드시 나무에 매달겠다”고 살해선언까지 했다. 이들의 지속적인 차별과 혐오발언 때문에 일반시민들까지 공포를 느끼고 지역사회의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

일본제일당(Japan First Party) 홈페이지 메인. 일본을 붕괴시키는 이민정책 절대반대!

극우단체 일본제일당 이바라키현 지부의 헤이트 집회
한줌도 안되는 소수의 회원들만 참가하여 집회를 하고 있다. 

집회에 참여하는 극우단체 회원은 소수인데 이들은 집회현장에서 목소리를 내기 보다는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하여 인터넷에 올리는 식으로 차별을 조장한다. 소위 넷우익(인터넷 상에서 활동하는 극우분자)이라고 부르는 존재다.

일본정부와 지자체는 처벌 규정이 없는 법과 조례로 규제할 것이 아니라 이들 단체를 야쿠자 처럼 반사회적단체로 규정하여 뿌리를 뽑아야 할 것이다.

트위터 혐오 정책 트위터, 헤이트스피치 등 혐오행위 관련 정책 강화

참고로 트위터는 올해 말부터 헤이트스피치 등 혐오행위 관련 규제정책을 강화한다.
개인에 대한 혐오행위뿐만 아니라 집단 일반에 대한 공격도 금지한다.[관련기사]

14일 오후 오사카 신아와자 공원에 모인 우익단체 회원들

14일 홋카이도 삿포로 시내 극우단체 집회에 격렬하게 항의하는 시민들
당신같은 사람들이 일본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 썩 꺼져라!
삿포로는 차별을 용납치 않는다!

https://kimtaku.com/shine-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