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A급 전범 도조히데키 처형 그리고 일왕 생일

12월 23일은 일본 A급 전범 도조 히데키가 처형된 날이다.

그리고 일왕 생일(Emperor’s Birthday 天皇誕生日) 공휴일이다.

생전 퇴위 의사를 밝힌 일왕의 83세 생일

지난 8월 일왕은 고령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하기 어렵다며 생전에 왕위를 왕세자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는데 황실전범(皇室典範)엔 사후 승계에 관한 규정만 있어 그만 두고 싶어도 바로 그만 둘 수 없는 상황이다.

83세 생일을 맞은 아키히토(明仁) 일왕은 자신의 ‘생전퇴위(生前退位)’ 문제와 관련, “많은 사람들이 귀를 기울이고 저마다의 입장에서 가족처럼 생각해줘 깊이 감사하다”고 밝혔다.

일본 A급 전범 도조 히데키 처형

1948년 진주만 미국함대 기지를 기습 공격해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1884~1948)를 비롯한 A급 전범 7명에 대해 1948년 12월23일 0시1분 도쿄 스가모 형무소에서 교수형 집행이 이뤄졌다.

이들에게 교수형을 판결한 극동국제군사재판이 처음 열린 지 2년7개월여 만에, 전범들에게 유죄판결이 선고된 지 1개월여 만이다.

종전 후 1945년 9월 자살을 기도하였으나 미수에 그쳐 교수대에 오른 도조 히데키는 마지막까지 ‘욕망의 이승을 오늘 하직하고 미타(彌咤)의 곁으로 가는 기쁨이여’라는 유언시를 남겼다.

화장된 7명의 유골은 한 사찰에 숨겨졌다가 1978년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됐다.

1945년 9월 권총으로 자살을 기도하나 실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