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드 가정부는 봤다의 여배우 이치하라 에츠코 별세

일본드라마 가정부는 보았다!(家政婦は見た!)

일드팬이라면 친숙한 여배우 이치하라 에츠코(市原悦子)가 1월 12일 심부전으로 도쿄시내 병원에서 사망했다. 향년 82세.

1957년 배우로 데뷔했으며, 1983년부터 2008년까지 아사히티비 2시간 드라마 토요와이드극장에서 방송된 ‘가정부는 보았다!(家政婦は見た!)’에서 주연을 맡았다.

이 드라마는 1997년 3분기 연속드라마(총12회)로도 방송되었다.

1975년부터 20년간 방송된 장수 애니메이션 ‘만화 일본 옛날이야기(まんが日本昔ばなし)’에서는 성우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이 연출한 히로시마 원폭 방사능 피폭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검은 비(黒い雨, 1989)’로 1990년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조연여배우상을 수상했다.

블랙레인(Black Rain)은 원자폭탄 투하 후에 내리는 검은비(방사능 낙진)를 뜻한다.

1989년 키네마준보, 일본아카데미 최우수 영화에 선정되었다.

여배우 이치하라 에츠코는 2014년 아베정권의 집단적 자위권 용인과 원전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자위(自衛), 전쟁 억지력이라는 말은 믿을 게 못된다. 전쟁에서 희생된 300만명의 분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죽어 갔고, 전쟁이 우리 마음에 남긴 것을 생각하면 우리가 앞으로 해야할 일이 보인다”고 했다.

그녀는 본인의 삶에 대해 적은 수필집 ‘백발의 노래(白髪のうた, 2017)’ 여배우의 일(女優の仕事)에서 이렇게 말했다.

“침묵하지 않고 전쟁을 없애는 것, 세상일에 참여하는 것도 여배우로서 중요한 일이다”

「黙ってないで戦争をなくすこと、世界の問題と関わることも、女優の大事な仕事」

삼가 고인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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