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가 일본의 IWC 탈퇴 상업포경 고래사냥 재개 비난

30년만에 식용 고래잡이 상업포경 재개하는 일본

일본정부는 26일 국제포경위원회(IWC)를 탈퇴하고 2019년 7월부터 식용 목적으로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서 상업포경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국제기구 탈퇴는 매우 이례적이다.

일본의 IWC 탈퇴 선언에 대해 호주 등 포경(捕鯨·고래잡이)을 반대하는 국가들이 일본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호주의 외교장관은 “IWC는 고래 보호에 관한 국제적 협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매우 실망했다. 모든 형태의 포경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하며 일본에 IWC 복귀를 촉구했다.

뉴질랜드 외무장관은 “포경은 시대에 뒤떨어진 불필요한 습관이다”고 질책했다.

영국 환경부장관은 “상업포경 재개를 위한 일본의 IWC 탈퇴에 매우 실망하고 있다. 영국은 고래잡이에 맞서 계속 싸워나갈 것이다”며 일본정부의 결정을 비판했다.

뉴욕타임즈는 도전적인 행동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은 일찍이 고래고기가 식용으로 인기가 있었지만 최근 소비량이 급감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일본의 IWC 탈퇴는 국제여론에 도전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고래 고기의 일본내 유통량은 상업포경이 성행했던 1962년에는 23만 3000톤이었지만 최근 몇년 3,000~6,000톤 정도로 크게 줄었다.

워싱턴포스트는 고래와 돌고래 잡이 거점이 아베 총리와 자민당 소속 유력 정치인의 선거구에 포함되어 있어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국제적인 명성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다”고 분석했다.

국제포경위원회(IWC)

국제포경위원회(IWC: International Whaling Commission)는 고래 자원을 보호 연구하기 위해 1948년에 설립된 국제기구로, 세계 89개국이 가입하고 있다.

일본정부 IWC 탈퇴 발표
26일 총리관저에서 스가 관방장관이 IWC 탈퇴와 내년 7월 상업포경 재개를 정식 표명하고 있다.
일본이 국제룰을 경시한다는 비판 제기 가능성 있어..
근대 상업포경의 발상지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에서는 찬반 양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