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해구 지진 발생 확률! 30년 이내 진도7의 대지진은 90%

M9 규모의 거대지진 발생 가능성은 거의 0%

일본해구에서 M7 이상의 대지진 발생 확률은 30년 이내 90%

일본정부 지진조사연구추진본부의 지진조사위원회는 2월 26일 아오모리현 동부 태평양 연안에서 치바현 보소(房総) 연안에 걸친 일본해구에서 향후 30년 이내의 지진 발생 확률을 공표했다.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매그니튜드(M) 7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은 90%, 바로 위쪽에 위치한 이와테현 및 아오모리현은 90%이상으로 나타났다.

이 해역에 대한 평가는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2011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에는 2011년 이후의 지진 활동과 지각 변동, 과거의 쓰나미 퇴적물 정보를 활용하여 지진 발생 가능성을 분석했다.

동일본 대지진처럼 이와테현 남쪽 앞바다에서 이바라키현 연안에 걸친 거대지진(M9급) 발생 확률은 거의 0%였다.

쓰나미 퇴적물 분석 결과 이 지역에서는 과거 3천년 동안 대지진이 5회 발생(550~600년 주기)했으며, 동일본 대지진 발생 후 8년 밖에 경과하지 않았기 때문에 0%로 판단했다.

하지만 쓰나미 분석을 통해 지진 규모를 추정한 결과, 큰 흔들림이 없이 쓰나미가 발생한 메이지산리쿠지진(明治三陸地震, 1896년) 같은 쓰나미 지진(津波地震)의 규모는 최대 M9, 확률은 30%로 예측했다.

M7 급의 지진은 아오모리현 동쪽과 이와테현 연안 북부 90% 이상, 미야기현 앞바다 90%, 이바라키현 앞바다 80%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발생 확률이 높았다.

과거 M7 급의 지진 발생시 관측된 쓰나미 높이는 수십 센티미터가 많았다. M9 급(10미터 이상)과 M8 급(수 미터)에 비해 작지만 파도에 휩쓸릴 위험성이 있다.

1978년 미야기현 앞바다 지진(M7.4) 때 블록담이 무너지는 등 28명이 사망하면서 안전 기준을 재검토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역 이외의 도카이, 난카이 지역에 대해서는 대지진 발생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지만 확률은 불분명이다.

지진 조사위원회의 위원장인 도쿄대학 지진예측연구센터 히라타 나오시(平田直) 위원장은 “동북지방 태평양 연안에서 당분간 큰 지진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는데 M8.7 규모의 지진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쓰나미와 강한 흔들림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