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융완화책 지속으로 시장공급 현금량 사상 최고

일본은행이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현금의 양을 나타내는 본원통화(Monetary Base)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이 지속되고 있어 작년 말 시점 잔액이 479조엔 정도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본원통화는 세상에 돌아다니는 현금과 민간 금융기관이 일본은행에 예치하고 있는 당좌예금의 잔액을 합한 것으로, 일본은행이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현금의 양을 나타낸다.

일본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시점의 본원통화 잔액은 1년 전보다 42조 5600억엔 증가한 479조 9976억엔으로 사상 최고를 갱신했다. 이것은 일본은행이 2% 물가상승률 목표 달성을 위해 국채 등을 매입하여 대량의 자금을 시장에 공급하는 대규모 금융 완화책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본은행이 재작년 9월 금융완화의 축을 자금의 양에서 금리조작으로 정책을 변경했기 때문에 본원통화 증가율은 9.7%에 그쳤다.

본원통화가 지난 5년간 3.4배로 확대되면서 시중에 넘치는 자금이 주가를 끌어 올리기도 하지만 정작 2%의 물가상승률 목표 달성은 여전히 요원하기 때문에 일본은행은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어쩔수 없이 유지해야 하는 상황에 빠져 있다.

본원통화란?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지폐 및 주화를 본원통화(Monetary Base, Reserve Money)라고 한다. 따라서 개인들이 지갑에 보유하고 있는 현금은 본원통화에 해당한다.
한편 일반 은행은 민간으로부터 받은 예금중 일부를 중앙은행에 예치하도록 법으로 규정되어 있는데 일반 은행이 중앙은행에 예치한 이러한 자금을 지급준비예치금이라고 한다. 또한 일반 은행은 고객의 예금을 모두 기업 등에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일부분을 자신의 은행내에 남겨 두는데 이를 시재금이라 한다.
이러한 지급준비예치금 및 시재금은 예금자들의 예상치 못한 예금인출 요구에 응하기 위해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여유자금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를 통칭하여 지급준비금이라고 한다. 이러한 지급준비금은 본원통화에 해당한다.
따라서 본원통화의 크기는 개인들이 보유한 화폐와 일반 은행이 중앙은행에 예치한 지급준비예치금 및 일반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시재금의 합과 같아진다. 즉, 본원통화 = 민간보유 화폐 + 은행의 지급준비예치금 + 은행의 시재금 = 민간보유 화폐 + 은행의 지급준비금의 관계가 성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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