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감염 나가사키 크루즈선 57명 양성, 확진자 148명

일본 규슈 나가사키항에 정박중인 대형 크루즈선 승무원 57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되어 전체 확진자는 148명으로 늘었다.

미쓰비시 중공업 나가사키 조선소의 코야기(香焼) 공장에서 수리를 마친 이탈리아 선적의 크루즈선 ‘코스타 아틀란티카(Costa Atlantica)’에서는 20일 확진자 발생 이후 24일까지 91명의 감염이 확인되었으며 나머지 약 290명에 대한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5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크루즈선은 중국에서 수리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하고 1월 29일 나가사키항에 입항하여 2월 20일부터 3월 25일까지 수리를 했다.

4월 14일에 승무원 1명이 고열증상을 보여 19일 PCR검사를 실시, 20일 양성이 확인되었다. 8만 6천톤급 크루즈선 승무원 623명중 일본인은 2명이다.

중증 환자 1명은 나가사키 시내의 감염증 지정의료기관에 입원 치료중이며 나머지는 선내에서 대기중이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음성인 승무원은 자국으로 귀국시킬 방침이다. 가장 많은 206명의 필리핀인에 대해서는 전세기를 이용하는 방안을 필리핀 당국과 협의중이다.

그 외 승무원 국적은 인도 102명, 인도네시아 86명 순이다.

확진자의 연령대는 20대 56명, 30대 50명, 40대 32명 순으로 10~40대가 전체의 약 95%를 차지한다.

나가사키현은 3월 중순까지 코야기 공장과 나가사키 시내를 하루 4대의 버스로 총 24회 왕복 운행했다. 아직 버스 운전기사중에 감염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없다.

24일 기준 나가사키현의 확진자는 17명이다. 현이 확보한 코로나19 환자용 병상은 102개, 중환자용은 30개뿐이며 의료 과소지역이 많아 감염이 확산되면 의료붕괴로 이어질 수 있어 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