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협력위원회 서울에서 총회! 일본이 수십배 더 노력해야

한일관계에서는 일본측이 한국의 수십배 노력해야..

제54회 한일·일한 협력위원회 합동총회회가 18일 서울 시내에서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합동총회에 “식민지 시대는 한일 양국에게 괴로운 과거이지만, 괴롭다는 이유로 진실에서 눈을 돌려선 안된다. 지속가능하고 견고한 한일관계를 위해서도 우리는 진실을 직시해야만 한다”고 메세지를 보냈다.

고노타로 외무상도 메시지에서 올해는 한일 파트너십 선언 20주년 이라며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구축을 위한 협력”을 강조했다. 또한 징용공 소송에서 일본기업에 배상을 명령한 한국 대법원의 판결을 염두에 두고 “한국에서 역행하는 움직임이 최근 계속되고 있는 것에 강한 우려를 안고 있다”고 했다.

총회에서는 한국측은 한미동맹과 한일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일본측 대표 와타나베 히데오(渡辺秀央) 전 의원은 역사문제를 염두에 둔듯 “한일관계에 있어서는 한국보다 일본이 수십 배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대표단은 19일 이낙연 총리를 예방한다.

[한글자막on] 한일 협력위원회 합동총회 개최 일본뉴스

한일 협력위원회

한일간 민간 경제협력과 정치, 문화 교류를 목적으로 1969년 2월 12일 도쿄에서 설립된 일본과 한국의 민간위원회다.
설립시 일본측 회장은 키시 노부스케(岸信介), 한국측 회장은 백두진(白斗鎭)이었다.
위원회에서 채택된 양해 및 결의는 양국 정부와 관련 민간기관에 건의하여 실현되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한일 교류협력 추진에 있어 파워가 있는 단체다.

문재인 대통령의 한일 협력위원회 총회 축사 전문

존경하는 양국 협력위원회 회원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제54회 한일·일한 협력위원회 합동총회’ 개최를 축하합니다. 흔들림 없는 우정으로 올해도 서울을 찾아주신 일본 대표단 여러분을 따뜻하게 환영합니다.

한국과 일본은 가까운 이웃입니다. 양국 교류의 역사는 고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배우고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해 왔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양국의 원로 지도자들이 함께 마음을 모아 설립한 양국 협력위원회가 많은 기여를 해주셨습니다. 서울과 동경을 오가며, 국민들의 사이를 더욱 가깝게 해주셨고, 차세대 지도자 교류에도 앞장서 주셨습니다. 양국 협력위원회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양국의 오랜 우호협력의 역사 속에는 불행한 시간도 있었습니다. 식민지 시대는 한일 모두에게 아픈 과거입니다. 그러나 아프다고 진실을 외면할 수는 없습니다. 지속가능하고 견고한 한일관계를 위해서도 우리는 진실과 마주해야 합니다. 양국이 역지사지의 자세로 정의와 원칙을 바로 세운다면 마음을 터놓는 진정한 친구가 될 것입니다. 양국협력위원회 여러분께서 이러한 노력에 힘을 보태주시길 바랍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지금 한반도와 동북아에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오랜 갈등을 종식시키고, 평화와 화합의 새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동북아의 번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일본의 건설적인 역할이 아주 중요합니다. 한일관계도 양자차원을 넘어 더 큰 단계로 도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동북아 정세와 한일관계의 미래’라는 오늘 합동총회의 주제는 아주 시의적절합니다. 한일협력으로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참석자 여러분의 지혜와 경륜을 나누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이번 회의의 좋은 뜻과 협력 방안들이 양국 국민들에게 잘 전달되고, 실천될 수 있도록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요즈음 한국의 가을 단풍이 참 아름답습니다. 이번 단풍은 무더위를 지나며 더욱 선명하고 고와졌습니다. 한국의 가을을 일본 대표단과 나누게 되어 아주 기쁩니다. 어려운 시기임에도 합동총회 준비를 위해 양국 협력위원회 관계자 여러분께서 애써주셨습니다. 여러분의 헌신과 수고에 힘입어 한일 관계는 더욱 깊어지고 단단해질 것입니다.

양국 협력위원회의 무궁한 발전과 참석자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일본 외무성 자료 日韓・韓日協力委員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