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미군의 수직이착륙기 오스프리 호주 앞바다에서 추락

미군의 수직이착륙기 오스프리 또 추락! 일본 방위상 비행 자제 요구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미군 기지에 배치된 수송기 오스프리가 호주 앞바다에서 훈련 중에 사고를 일으켜 추락했다.
미국 해병대의 발표에 따르면 5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미군 후텐마 기지 소속의 오스프리가 호주 동부 연안에서 훈련 중에 바다에 떨어졌다. 이 사고로 탑승자 26명 가운데 23명은 구조되었지만 대원 3명이 실종 상태로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이 오스프리는 미 해군의 일본 사세보 기지에서 훈련에 참가한 강습 상륙함 ‘본험 리처드(Bonhomme Richard)’에서 이륙한 후 사고가 발생했는데 미 해병대는 자세한 상황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라고 한다.

한편 현지 언론은 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 오스프리는 미 해군의 항공 모함에 착함을 시도하다가 추락했다고 하는데 구출된 해병대원 중 일부는 중상을 입었다고 한다.
백악관 당국자에 따르면 이 사고에 대해서는 여름 휴가로 미국 동부 뉴저지에 머물고있는 트럼프 대통령도 보고를 받았다.

오스프리는 작년 12월에 오키나와현 나고시(名護市) 마을 근처의 앞바다에서 추락해 기체가 대파되는 등 심각한 사고가 반복해서 발생하고 있어 오키나와 주민들의 오스프리의 배치에 대한 불안과 반발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오노데라 방위상 미군측에 오스프리 운행 중지 요구

호주에서 오스프리가 또 추락하자 오노데라 방위상은 주일미군에게 잦은 사고로 문제를 일으키는 수직이착륙기 오스프리의 일본 국내에서의 비행을 자제하도록 요청했다. 하지만 미군은 일본에서 오스프리 비행에 변경은 없다며 앞으로도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헬리콥터처럼 수직 이·착륙을 하면서 고속 비행도 할 수 있는 오스프리(V-22 Osprey)를 ‘위도우 메이커’, 과부 제조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개발 과정에서도 잦은 추락 사고가 발생했고 2007년 6월 13일 공식적인 도입 이후에도 15건 이상의 사고와 70명이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미국 오스프리 바다에 추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