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비자금 관리 탈북자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효과 커…’

북한의 금고지기 출신 탈북자 리정호, ‘러시아, 동남아와 관계강화’

북한 지도자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부서에 관여하고 2014년 탈북한 리정호 씨가 미국에서 강연을 했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당시 “중국의 대체 시장으로 러시아와 동남아시아를 주목하도록 지시했다”고 증언하고 중국 이외의 국가와 관계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증언했다.

리정호 씨는 2014년 10월에 탈북하여 한국에 정착했으며 2016년 3월에 다시 미국으로 망명했다. 16일 뉴욕에서 개최된 아시아 소사이어티 초청 행사에 참석하여 미국 정부의 전 고위관리와 좌담회를 열었다.

Defector Describes Kim Jong Un’s ‘Humiliation’ by Xi Jinping and China

리 씨는 본인에 대해 30년 이상 북한의 외국 무역업무에 종사했고 조선노동당의 외화 벌이와 최고 지도자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39호실에서 근무했다고 하며 39호실에서는 최고 지도자의 자금 마련을 위해 수십만 명이 종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리 씨는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2014년 북한보다 한국을 먼저 방문한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에 격분, 간부회의를 소집하여 “중국의 대체시장으로 러시아와 동남아시아를 주목하라고 명령했다”고 증언하며 북한이 중국 이외의 다른 국가와 관계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 씨는 또 북한에 대해 유엔 안보리가 올해 잇따라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에 대해 “과거와 달리 제재 수준이 높다. 시장을 완전히 봉쇄하고 있어 효과가 크다”고 언급하며 북한에게 상당한 압력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The View From Kim Jong Un’s Bunker: How North Korea Sees the World

Ri Jong Ho is a former senior North Korean economic official. His last assignment was in Dalian, China as head of the Korea Daehung Trading Corporation, which is managed by Office 39, a clandestine organization under direct control of the ruling Kim family. Office 39 is responsible for procuring hard currency for the Kim regime, which is critical to sustain the economy and ensure the loyalty of party elites. Prior to his last posting, Ri was Director of Trade Management of Dae-Hung General Bureau of North Korean Worker’s Party, a position equivalent to deputy secretary-level rank in the North Korean party-state. Before that, he was Chairman of North Korea Kum-Kang Economic Development Group of North Korea Defense Committee, a position he was directly appointed to by Kim Jong Il. Ri is a recipient of the Hero of Labor Award, the highest civilian honor in North Korea. Following a series of brutal purges, he defected with his family to South Korea in late 2014. He currently resides in the greater Washington DC area.

[VOA] 리정호 전 북한 39호실 고위관리 단독 인터뷰

리정호(59)씨는 북한의 대표적 외화벌이 기관인 대흥총국의 선박무역회사 사장과 무역관리국 국장, 금강경제개발총회사 이사장 등을 거쳐 망명 직전엔 중국 다롄주재 대흥총회사 지사장을 지냈으며 2002년 ‘노력영웅’ 칭호를 받았다. 특히 중국, 러시아, 일본 기업들과 연계해 광물, 원유, 수산물 등을 거래했고, 홍콩 자본을 끌어들여 북한 서해에서 석유 탐사를 시도하는데도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