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로 항공기 운항중단? 제설차의 활주로 제설작업

공군의 특수임무 제설차 SE-88

폭설 때 항공기가 날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날개에 쌓인 눈이나 얼음을 제거하는 디아이싱 작업이다. 눈이 날개에 얼어 붙으면 운항을 못한다.

김포, 인천공항 등 민간공항의 활주로 제설작업은 공항관리공사에서 하기 때문에 항공사는 무관하다. 항공사는 날개의 눈과 얼음을 제거하는 일을 한다.

참고로 활주로에는 열선이 배설되어 있기 때문에 왠만한 눈이 와서는 쌓이지 않는다.

전투기의 경우는 동체가 작기 때문에 활주로의 눈만 제거하면 언제든지 이륙 가능하다.

공군의 신속한 활주로 제설작전의 비결은 공군이 폭설에 대비해 운영중인 SE-88 제설차 덕분이다.

SE-88은 일명 ‘마징가’로 불리며, 활주로 제설용 특수차로 퇴역한 공군 전투기 F-4 팬텀과 F-5 제공호의 제트엔진이 탑재되어 있다.

활주로 제설작업 SE-88 제설차

SE-88의 제트엔진을 가동시키면 6개의 열기 배출구에서 나오는 400~500도에 달하는 고온의 배기가스가 활주로에 쌓인 눈을 순간적으로 30여미터 밖으로 날려 보내거나 기화시키는 것이 가능해 일반 제설장비로는 18시간 이상 걸리는 제설작업을 40여 분 만에 마칠 수 있다.

영공수호를 위해 공군기 만큼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SE-88 활주로 제설차는 전국 공군기지에 30여대가 배치, 활주로 제설작업에 투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