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을 죽여라 – 학살, 그 후 100년 간토대지진

지난 6월 15일, 일본 참의원 법무위원회에서 후쿠시마 미즈호 의원이 정부를 몰아붙였다.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당시 일본 내무성 경보국장이 각 지방에 보낸 전신문이 방위성에 보관되어 있다며 군경의 개입을 인정하고 진상 규명하라고 건의한 것. 하지만, 되돌아오는 답변은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다’는 말뿐이었다.

전신문의 존재는 인정하지만,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다는 말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추적 60분 제작진은 방위성에 방문해 1923년 9월 3일. 일본 경찰이 각 지방으로 발송한 비밀 전신문을 직접 확인해 보았다.

간토대지진 그 후 100년

1923년 9월 1일, 일본에선 간토 지방 중심으로 규모 7.9의 대지진이 일어났고 10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

하지만, 조선인은 지진이 아닌 일본 군경과 민간인에 의해 살해당했다.

지진이 발생한 9월 1일 밤부터 ‘조선인이 불을 질렀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퍼지면서 계엄령이 선포되고 민간 자경단이 조직돼 조선인이 무참히 살해당한 것.

지진 후 혼란스러웠던 국가정세에 그 분노는 당시 일본에 거주 중이었던 조선인에게 고스란히 향했다.

2023년 9월 1일. 그로부터 정확히 100년이 흘렀다.

100년이 흐른 지금. 한국과 일본은 이 역사를 어떻게 인식해 왔는가.

이 억울한 역사는 어떻게 기억되고 있는가.

추적 60분이 일본에 직접 다녀왔다.

조선인을 죽여라 – 학살, 그 후 100년 간토대지진 | 추적60분 1335회 KBS 230901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