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령 운전자 이번엔 ETC 레인(하이패스 차로)에서 추돌 사망사고

최근 일본에서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 사망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날로 커져가고 있다.

4월 19일 도쿄 이케부쿠로에서는 80대 노인 운전자가 보행신호 때 횡단보도로 돌진하여 자전거를 타고 가던 3살 딸과 엄마가 숨지는 사건이 있었고, 5월 8일에는 사가현에서는 횡단보도 주변에서 신호 대기중이던 유치원생 단체를 차량이 덮쳐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4월 22일에는 고베에서는 80대 버스 운전기사가 홍단보도로 돌진하여 행인 2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있었다. 운전 기사 부족으로 고령자를 기사를 채용한 듯..

19일에는 70대 고령 운전자가 모리오카 인터체인지 하이패스 차로(ETC 전용레인)에서 속도를 늦추지 않고 주행하다가 앞차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하여 1명 사망하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일본의 ETC 전용레인(하이패스 차로) 규정속도는 시속 20km 이하로 앞차는 저속 주행중이었는데 뒷차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추돌한 것으로 보인다.

ETC는 Electronic Toll Collection System의 약자로 전자요금징수 시스템을 의미한다. 한국의 하이패스 차로에는 차단기가 없지만 일본 ETC레인에는 짧은 개폐바(차단기)가 있다.

고령운전자에 의한 어린이 사망사고가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아베 일본총리도 관계 장관 회의를 열어 특단의 대책을 주문했다.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자의 운전면허 갱신을 까다롭게 하고 면허를 자진 반납하면 다른 이동수단을 확보해 주는 등 노인 이동권을 보장하는 대책을 마련한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시골에서 차량이 없으면 마땅한 이동수단이 없기 때문에 면허 반납을 꺼리는 노인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2018년 일본의 65세 노인인구 비율은 28%(70세 이상 20%)를 돌파하여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75세 이상의 면허 갱신자도 연간 200만명을 넘고 고령 인구는 앞으로 더 늘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해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

UN은 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정의한다. 우리나라는 2017년에 14%를 돌파하며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4월 19일 도쿄 이케부쿠로 모녀사망 교통사고 현장

정오 무렵 80대 노인이 운전자가 파란불 횡단보도로 돌진 후 청소 차량과 충돌했다.
10여명이 부상을 입었고 자전거를 타고 건너던 3세 여아와 20대 엄마가 사망했다.

5월 8일 교토 옆 사가현 오츠시 횡단보도 교통사고

우회전 차량과 직전 차량이 충돌하면서 신호 대기중이던 16명 유치원 대열로 차량이 돌진하여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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