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질문 4번 무시한 고노외상의 사과문과 도쿄신문 모치즈키 기자

일본 고노 타로(河野太郎) 외상은 15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11일 북방영토(쿠릴열도) 문제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을 무시한 것에 대해 “사과드리며 고치겠다(おわびして改める)”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질문에 대답할 수 없다는 의미로 “다음 질문주세요”라고 대답했지만 다른 때처럼 “대답할 수 없는 점 양해바랍니다”라고 대답했어야 했다며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러일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발언은 자제하고 있다”며 양해를 구했다.

고노 외무상은 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의 북방영토 문제 관련 발언에 대한 견해를 묻는 4차례의 기자 질문에 “다음 질문주세요(次の質問どうぞ)”를 반복하여 무시했다.

아베내각 각료의 기자회견 태도와 언론의 책임

11일 기자회견 후 외무성 출입기자들도 이번에는 참지 않았다.

“국민에 대한 정책 설명 의무를 다하고 있는지 의문을 금할 수 없다. 회견에 성실하게 임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문서로 항의했다.

이에 대해 고노 외상은 “신묘(神妙)하게 받아들인다”며 의미 불명확한 답변을 했다.

고노 외상이 이런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해 언론의 책임이 크다는 반응이다.

일본언론은 그동안 아베정권의 국민의 알 권리를 무시하는 회견을 방치하면서 심지어 방조해왔다는 것이다.

특히 스가 관방장관의 정례 언론 브리핑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연일 기자들의 질문을 무시하는 태도와 불성실한 답변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런 스가를 물고 늘어지는 기자는 도쿄신문의 모치즈키 이소코(望月衣塑子) 기자뿐이다.

덕분에 총리관저의 홍보관도 모치즈키 기자를 배제하듯 견제하고 기자클럽의 간사까지 관저와 한편이 되어 맞장구를 치는 상황이다.

아베내각 각료의 거만한 태도를 비판하는 일본 언론은 찾아볼 수 없다.

모치즈키 이소코(望月衣塑子) 기자

1975년생 도쿄 출신, 도쿄신문 사회부 기자
게이오대학 법학부 졸업, 슬하에 자녀가 둘 있다.

일본의 무기수출과 군사연구비 증가 관련 보도로 2017년 평화 협동 저널리스트 기금상 장려상을 수상했다.

2017년 아베정권을 뒤흔든 모리토모, 가케학원 취재팀의 일원으로 문서조작을 폭로한 마에가와 문부성 차관 인터뷰, 일본 미투의 상징 성폭행 실명 폭로 이토시오리 인터뷰 등을 통해 권력에 의해 진실이 은폐되는 현실에 공분, 2017년 6월 아베내각의 대변인 스가 관방장관의 기자회견에서 이례적으로 40분간 23차례의 질문을 던지며 큰 주목을 받았다.

저서로는 무기수출과 일본기업, 신문기자가 있으며, 공저로는 THE 독재자, 권력과 신문의 대문제, 페이크와 증오: 왜곡된 언론과 민주주의 등이 있다.

모치즈기 기자와 아사히신문 기자의 공저
12.14출간, 아베정치 100의 팩트체크

모치즈키 기자의 작년 잡지 인터뷰 

스가 관방장관이 나에게 인신 공격적인 발언을 하기 시작했다!
나에게도 참을성의 한계가 있다고 스가에게 말해주었다!

東京新聞・望月記者を文春が独占インタビュー!

고노외상의 개인 홈페이지에 올린 글

다음 질문 주세요(次の質問をどうぞ)

타로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