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 깨져도 원상회복 가능한 유리 세계최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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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대 연구팀, 자체복원 유리 소재 개발

세계 최초로 도쿄대 연구진이 깨져도 단면을 누르는 것만으로 원상회복 가능한 유리 재료 개발에 성공했다.

이 복원성이 뛰어난 유리는 도쿄대학의 타쿠조 아이다(相田卓三) 교수와 박사 과정 대학원생 연구진이 개발했다고 14일자 미국 과학지 사이언스가 발표했다.

연구진은 새로운 접착제 개발 중 우연히 딱딱하고 바삭한 촉감의 물질에서 자연스럽게 원래대로 돌아가는 자체복원력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물질은 “폴리에테르티오 요소(尿素)”라는 고분자 물질로, 이 재료로 만든 유리는 깨져도 수십 초간 단면을 누르면 원상태로 복원된다. 또한 몇 시간 지나면 원래의 강도를 회복한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이처럼 실온상태에서 깨져도 자체 복원 가능한 물질은 고무와 같은 부드러운 재료에서는 발견되었지만, 유리와 같은 단단한 재료는 어렵다고 여겨왔었다.

연구팀의 야나기사와(柳沢) 씨는 “처음 발견했을 때 자신도 반신 반의했고, 논문도 많은 문제점을 지적 받고 여러 번 실험을 반복했다. 깨지면 버리는 유리와 달리 복원 유리는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도쿄대 유리복원 실험장면

깨진 유리가 수십초만에 자동접합! 실온에서 몇시간 맞대고 있으면 원래 강도까지 회복하는 유리 테스트 영상이다. 원상회복된 두께 2mm의 유리가 300g의 무게를 견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