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AIIB 연차총회 축사, 김동연 부총리 기조연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문재인 대통령 연설
2017 AIIB Annual Meeting Secretariat of Korea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제주에서 열린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 축사에서 “우리의 경제적, 사회적 발전 경험이 아시아 개도국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속가능성장 ▲포용적성장 ▲일자리 창출 등 3가지 투자방향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 AIIB 연차총회 개회식 축사

AIIB 연차총회 축사 전문

[scroll-box]존경하는 진리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재님,
회원국 및 국제기구 대표 여러분,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제2차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연차총회 개막을 축하합니다.
해외에서 오신 참석자 여러분께 우리 국민을 대표하여 따뜻한 환영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번 연차총회는 지난해 AIIB 설립 이후 두 번째 총회입니다.
본부 소재지가 아닌 지역에서 개최되는 총회로서는 첫 번째입니다.
뜻깊은 행사를 한국에서 개최하게 되어 아주 기쁘게 생각합니다.

지난달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하는 국제행사여서 저 개인적으로도 그 의미가 깊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계신 이곳 제주는 특별한 자연과 역사, 문화를 가진 한국의 자랑거리입니다.
또한 세계가 인정한 환경 보물섬입니다.
UNESCO는 제주를 세계자연유산이자,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했습니다.
머무시는 동안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한국의 문화를 마음껏 즐기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날 세계는 아시아의 역동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아시아는 전세계 인구의 60%, GDP의 1/3 이상을 차지합니다.
세계의 최대 시장이고, 또 중요한 생산 공장입니다.
동시에 앞으로 세계 경제를 이끌어갈 성장잠재력이 매우 큰 지역입니다.

경제만이 아닙니다.
아시아는 정치적으로도 각별한 중요성을 갖고 있습니다.
아시아 국가들의 민주주의 발전과 정치적 안정이 세계 평화와 안보에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아시아는 인류문명의 발원지입니다.
길고 긴 시간 동안 광활한 대륙을 가로지르며 인류의 다양한 삶과 문화를 펼쳐왔습니다.
오랜 시간 축적된 아시아의 수많은 역사와 이야기들이 21세기를 사는 인류에게 영감의 보고가 되고 있습니다.

근대화의 과정에서 아시아는 한발 늦은 걸음을 시작했지만, 아시아에는 아시아의 힘이 있습니다.
문화와 역사의 힘이고, 다양성의 힘입니다.

지금 인류는 정치, 안보, 경제, 환경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저는 아시아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도전들을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러한 믿음으로 취임 후 여러 아시아 정상들과 전화로 소통하였고 아세안을 비롯하여 인도, 호주에 특사를 파견하였습니다.

아시아의 힘이 멋지게 발휘되어 인류는 직면한 도전들을 함께 극복하고 다시 한 번 도약하게 될 것입니다.

이 점에서 AIIB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사람과 사람을 잇고, 지역과 지역을 만나게 하며 현재를 넘어 더 나은 미래를 여는 일에 큰 역할을 해 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이번 연차총회는 “지속가능 인프라”를 주제로 열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인프라 투자는 아시아 고도성장의 원동력이었습니다.
인프라 투자 자체로 일자리가 창출되었고, 전기, 수도, 통신, 교통 등은 제조업을 비롯한 연관 산업 발전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인프라 구축은 아시아에서 여전히 중요합니다.
빈곤을 퇴치하고 경제발전을 확대하기 위해서입니다.
아시아의 개도국, 특히 빈곤 국가들에게는 더욱 시급한 과제입니다.

다가올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해서 무선인터넷망 접근성 높이기, 사물인터넷망, 스마트 고속도로 등 새로운 ICT 인프라 구축도 필요합니다.
그래야 아시아가 더 큰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입니다.

향후 20년간 아시아 개도국들의 인프라 투자 수요는 연간 1조7천억 달러에 달한다고 합니다.
높은 인프라 투자 수요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어려워진 각국의 재정여력을 감안할 때, 아시아지역 인프라 확충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AIIB는 그 의미와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지난해 출범한 AIIB는 1년 반의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많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57개국이었던 회원국이 역외 회원국을 포함 77개국으로 확대되었고, 오늘 다시 3개국이 추가로 가입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이렇게 AIIB는 명실상부한 국제다자은행으로 자리매김 하였습니다.
개도국의 16개 프로젝트에 25억불 규모의 융자를 지원했고, 개도국 인프라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른 다자개발은행과 협력을 통해 개도국들의 경제발전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AIIB 출범을 주도한 중국정부와 AIIB의 안정적인 출발에 크게 기여한 진리췬 총재의 부단한 노력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AIIB가 추구하는 인프라 투자 방향은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경제성장 방식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저는 이 자리를 통해 앞으로 인프라 투자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인프라 투자는 지속가능 성장에 기여해야 합니다.

그동안 인프라 투자는 각국의 경제성장에 기여해왔지만, 그 과정에서 자연 환경을 훼손하기도 했습니다.

한국도 그와 같은 뼈아픈 경험을 했고, 많은 반성을 얻고 있습니다.
환경을 훼손하는 개발은 미래에 더 큰 비용으로 돌아오기 마련입니다.
환경문제는 당사국은 물론 주변국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친환경적 개발, 국가 간 협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다행히 최근 국제사회는 환경 친화적이고, 더 나아가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지속가능 인프라’ 개발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국제적인 공조방안도 논의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러한 국제적 움직임을 환영하며, 이에 적극 동참하기 위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전체 전력의 20%까지 높일 계획입니다.
석탄화력 발전을 줄이고, 탈 원전국가로 나아가려 합니다.
전기차 등 친환경자동차의 사용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친환경에너지 타운 등 우리의 “지속가능한 인프라” 구축 경험을 AIIB 회원국들과 적극적으로 공유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인프라 투자는 ‘포용적 성장’에 기여해야 합니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사회구성원 모두가 서로 배려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어야 합니다.

수도, 위생, 전기 같은 기본 인프라는 “인간다운 삶”을 위한 기초적이고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교통, 통신 인프라는 지역 간 교류를 통해 균형성장과 사회통합에 기여합니다.

인프라 투자는 국가 간 격차를 줄이고, 지역 간 격차를 줄여서 함께 잘 살고, 균형 있게 발전하는 개발로 이어져야 합니다.

앞으로 투자 방향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개발될 시설이 모든 사람의 접근에 용이한지, 소외된 계층, 지역, 국가에 도움이 되는지를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그것이 ‘포용적 성장’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셋째, 인프라 투자는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야 합니다.

한국은 물론 전세계가 고용 없는 성장, 청년 일자리 부족이라는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한국의 새 정부는 ‘사람중심 경제’를 경제정책의 핵심에 두고,
좋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프라 투자는 일자리를 창출합니다.
인프라 구축에 수반되는 건축, 토목은 그 자체로 일자리를 창출합니다.
인프라를 기반으로 발전하는 제조업, 서비스업에서도 새로운 일자리가 생깁니다.
향후 ICT 인프라 구축은 새로운 산업의 출현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좋은 일자리에 접근할 기회가 적었던 청년, 여성, 노인 등 취약계층에게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대한민국은 짧은 시간 동안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루었습니다.
‘한강의 기적’ 근간에는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가 있었습니다.
고속도로와 고속철도 건설로 사람과 물류의 이동이 빨라졌습니다.
자동차산업과 제철산업을 비롯한 여러 가지 제조산업이 함께 발전했습니다.
지방도시가 발전하고, 지역 간 교류가 활발해졌습니다.

여러분 대부분이 인천공항을 통해서 이곳으로 오셨을 겁니다.
인천공항은 인프라 강국 한국을 대표합니다.
공항서비스 평가에서 12년 연속 세계 1위로 평가 받았습니다.

한국은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아시아의 여러 이웃 국가들과 나누고 있습니다.
고속도로 건설 경험은 베트남 ‘하노이-하이퐁 고속도로’ 건설 사업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강의 남북을 잇는 31개의 다리 건설 경험은 필리핀 만다나오 ‘팡일만’ 교량 건설의 바탕이 되었습니다.
인천공항 건설의 노하우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공항의 건설에도 전수될 예정입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한국은 반세기만에 전쟁의 폐허를 딛고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함께 실현했습니다.
전후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발전한 첫 번째 국가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유례없는 정치적 격변기를 국민의 힘으로 극복했습니다.

우리의 경제적, 사회적 발전 경험이 아시아 개도국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한국은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아시아 개도국의 경제‧사회 발전에 함께하는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개도국과 선진국을 연결하는 교량(橋梁) 국가로서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고대시대 ‘실크로드’가 열리니 동서가 연결되고, 시장이 열리고, 문화를 서로 나누었습니다.
아시아 대륙 극동 쪽 종착역에 한반도가 있습니다.
끊겨진 경의선 철도가 치유되지 않은 한반도의 현실입니다.
남과 북이 철도로 연결될 때 새로운 육상‧해상 실크로드의 완전한 완성이 이뤄질 것입니다.
무엇보다 한반도의 평화가 아시아의 안정과 통합에 기여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번 연차총회가 AIIB의 미래 투자 방향과 정책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와 실천적인 결과를 도출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인프라 투자 확대를 통해 모든 회원국이 아시아 경제성장에 기여하기를 기대합니다.
한국도 AIIB의 주요 회원국으로서 물적, 인적 기여를 높여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끝으로, 이번 연차총회를 준비하느라 애쓰신 AIIB와 기획재정부, 또 제주도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scroll-box]

김동연 부총리, AIIB 연차총회 개회식 기조연설

“지속가능한 인프라를 통한 대동사회(The Great Together) ”구현 역설

□ 김동연 부총리는 이번 「2017 AIIB 연차총회 개회식」에서 연차총회 의장으로서 개회사를 하였다.

ㅇ 김 부총리는 총회 주제인 “지속가능한 인프라*”는 환경친화적이고 포용적인 전세계 개발을 위한 주요 과제로서 그 실현을 위한 핵심단어로 “조화”를 제시하고,
* “Sustainable Infrastructure”

ㅇ 총회 개최지인 제주도의 “친환경 에너지 타운”, “친환경 풍력발전시설” 등을 사례로 인프라 건설에 있어 ①경제와 환경의 조화, ②정부정책과의 조화, ③공공․민간의 조화가 긴요함을 역설하였다.

□ 김 부총리는 신정부 경제정책방향으로 “일자리 창출”과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기반 마련”을 통한 “포용적 성장”을 강조하고,

ㅇ 이런 관점에서 한국이 AIIB가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인프라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AIIB kicks off annual meeting in Jeju

The Asian Infrastructure Investment Bank (AIIB) is a new multilateral financial institution founded to bring countries together to address the infrastructure needs across Asia.

개회식 연설문 전문(영․국문)
※ 비공식 번역본

1.인사말씀

귀빈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2차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연차총회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하기 위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와 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제 밤, AIIB 총재께서 주재한 리셉션에서 n거버너 및 대표단 여러분과 만나게 되어 즐거웠습니다.
그들은 친절하게도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칭찬해 주셨습니다.

제가 더 욕심을 낸다면,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넘어 여러분께서 저희의 가슴 속 깊이 우러난 따뜻한 환대를 진심으로 느껴주시기를 바랍니다.

2.그간 AIIB의 운영성과 평가

귀빈 여러분!
작년 1월 AIIB가 설립된 이후 18개월이 지났습니다.

그 짧은 시간 동안, AIIB는 25억불에 달하는 16건의 사업을 승인하는 등 완전히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작년 제1차 연차총회 이후, 20개 국가들이 새롭게 AIIB에 가입하였고 오늘 3개 국가가 추가로 가입할 예정입니다.

어떤 국제기구들도이처럼 빠른 성장을 이루어내지는 못 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이번 연차총회의 의장으로서 진리췬 총재님과 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고자 합니다.

3.AIIB의 해결 과제와 도전

친애하는 귀빈 여러분!

AIIB의 발전이 계속되도록 하기 위해 그간의 괄목할만한 성과를 계속 이어나가야 합니다.

우선, 우리는 투자를 위한 포괄적인 전략을 마련해야 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AIIB는 에너지 분야 투자를 위한 일련의 목표와 기본 원칙들을 마련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 결과, 이것은 어제 이사회가 승인한 투자 전략에 반영되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은 운송, 도시개발 등 다른 인프라 분야로 확장되어 투자 사업이 AIIB의 목표와 더욱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승인사업의 규모와 수가 점점 증가함에 따라 초기 사업 발굴부터 최종 사후 평가까지 사업의 전 과정에 걸친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도 갖추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 것은 물론,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그러나, 각자의 경험에 근거한 회원국들의 의미 있는 의견은 이러한 과정을 더욱 신속하게 해줄 것입니다.

앞으로 이틀 동안의 건설적인 토론을 통해 우리가 이러한 과제에서 더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4.지속가능한 인프라

귀빈 여러분,

지속가능성은 국제 사회에서 긴급한 아젠다 중의 하나입니다.

2015년 UN에서 새로운 장기 개발 아젠다가 채택된 이후, 지속가능한 성장 목표는 모든 다자개발은행이 추구해야할 핵심가치이자 개발 분야의 지배적 패러다임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신을 AIIB에 적용함에 있어, AIIB는 단순한 양 중심의 인프라 공급 확대보다 기후 변화, 지역 간 불균형 심화 등과 같은 도전 과제를 효율적으로 처리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주력해 왔습니다.

5.지속가능한 인프라를 위한 제안

귀빈 여러분,
“지속가능한 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과제라는 점을 세 가지 관점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투자 결정은 종종 환경 및 사회적 영향을 비용으로 치르게 됩니다.

둘째, 인프라 정책과 경제정책간의 불일치가 투자 효과를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셋째, 민간투자를 유인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많은 저소득국가와 신흥국에서는 계속해서 공공재원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저는 이러한 어려움들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한 단어를 제시하고 싶습니다.
그것은 바로 “조화”입니다.

조화는 지속가능한 인프라 투자를 위해 필요한 다양한 요소들 간의 최적의 균형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더 자세히 말씀드리면,
이는 경제ㆍ사회ㆍ환경을 고려한 조화, 인프라정책과 다른 정부정책간의 조화, 그리고 공공과 민간부문의 조화를 의미합니다.

(1) 경제ㆍ사회ㆍ환경적 요소간의 조화

첫 번째 조화는 경제ㆍ사회ㆍ환경적 요소간의 조화입니다.

그 예로서, 제주도에도 곧 들어설 한국의 “친환경 에너지타운”프로젝트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 정부가 2014년부터 추진해온 대표 사업입니다.

친환경 에너지타운은 지역 주민에 의해 운영되며, 가축분뇨를 바이오가스로 변환시켜 지역사회의 수입원이 됩니다.
또한 이 경제적 이득은 지역주민들에게 공유될 수 있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냅니다.

그 결과 시설 개발자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과 그 이웃들에게 큰 혜택을 가져다줍니다.

이 사업은 경제ㆍ사회ㆍ환경적 요소간의 조화가 어떻게 “지속가능한 인프라”의 성공사례로 이어지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2) 정부정책과의 조화

두 번째 조화는 인프라 정책과 다른 정부정책 간의 조화입니다.

특히 에너지 분야에서의 정책 갈등은 드문 일이 아닙니다.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장려하면서도, 화석연료에 대한 보조금이 지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은 정책 간 일관성을 높임으로써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 정부는 화석연료 소비를 줄이기 위해 보조금 감축과 유류세 부과를 추진해왔습니다.

정책간의 조화를 추구한 덕분에 2013년에 녹색기후기금(GCF) 본부를 한국에 유치할 수 있었고, 지속가능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정책 조화 노력은 계속될 것입니다.

(3) 공공ㆍ민간의 조화

마지막으로 세 번째 조화는 공공과 민간부문의 조화입니다.

이 섬의 강한 바람 덕분에 제주도는 풍력발전을 위한 최적의 장소입니다.
실제로 여러분들이 제주도를 여행해보시면 많은 풍력발전시설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풍력발전시설 뒤에는 공공과 민간 부문의 긴밀한 협력이 있습니다.

민간기업들이 풍력발전소에 투자하기 시작했고, 정부가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최소전력가격보장을 통해 민간부문 참여를 장려하고, 이는 정부의 재정부담을 완화시켜주게 됩니다.

6.맺음말씀

귀빈 여러분,

여러분께서 모두 아시는 것처럼, 바로 한 달 전, 한국의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였습니다.

저 역시 바로 지난 주에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새롭게 임명되었습니다.

[조금 전 한국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이]

새 정부의 경제정책방향은, “일자리 창출”을 통한 “포용적 성장”과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확충”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방향은 이번 총회의 핵심 테마인 “지속가능한 인프라”와 연계되어 있습니다.

저는 “지속가능한 인프라”가 “일자리 창출”과 “포용적 성장”의 기반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한국 정부는 “지속가능한 인프라”를 구현하기 위한 AIIB의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지할 것입니다.

한국 정부의 강한 의지와 이번 연차총회에서의 토론를 통해,
AIIB가 “지속가능한 인프라” 구현의 최전선에 선 국제기구로서 그 위치를 공고히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가 이 연설의 시작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제주도는 경이로운 자연 경관으로 가득 찬 섬입니다.

다만, 방문자들께서 종종 이 섬의 천혜의 아름다움을 간과하시기도 합니다.

역설적이게도 이 섬의 진정한 매력은 “삼무(三無)” 라는 말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즉, 제주도에는 도둑, 거지 그리고 대문, 이 3가지가 없다는 것으로 제주도의 개방성, 관대함 그리고 풍족함을 의미합니다.

이제 여러분께서는 이러한 내외적 아름다움으로 가득 찬 제주도에 계십니다.

저는 여러분의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제주도를 충분히 즐기고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AIIB 개회식 기조연설 영문 원본

Deputy Prime Minister and
Minister of Finance
Dong Yeon Kim

[scroll-box]1. Greetings

Ladies and gentlemen,
Welcome to the second Annual Meeting
of the Asian Infrastructure Investment Bank!

Thank you all for coming so far
to be a part of this meeting.

Last night,
I had the pleasure of meeting
governors and delegates at the president’s reception.
They were kind enough to praise
the beautiful scenary of Jeju Island.

If I may be more ambitious,
I hope that you can see beyond the beauty
to truly appreciate the warm hospitality
that comes from the bottom of our hearts.

2. Assessment of AIIB’s Achievements to Date

Distinguished guests,

It has been 18 months after
the establishment of the Bank in January last year.
During that short period of time,
the Bank became fully operational,
approving 16 projects worth 2.5 billion dollars.

And since the first meeting last year,
20 countries have additionally joined the Bank,
and three more countries are set to join later today.

No other international organization
has achieved such a rapid growth.
In that sense,
as the Chairman of this Annual Meeting,
I would like to extend my deepest gratitude
to President Jin Liqun [진리췬] and his team.

3. AIIB’s Tasks and Challenges

Ladies and gentlemen!

We need to continue building on
the remarkable achievement
to stay on the path of progress.

For one thing,
we need a comprehensive strategy for our investments.

Over the past year,
the Bank has made every effort to develop
a set of objectives and guiding principles
for investment in the energy sector.
They are reflected in the investment strategy
the Board of Directors approved yesterday.

These efforts should be extended
to other areas of infrastructure,
such as transportation and urban development
for a better alignment with the goals of the Bank.

We also need to put in place
a structured system to manage
the growing volume and number of projects.
It should oversee projects across the entire lifecycle,
from development to post evaluation.

This of course, requires time and commitment.
Meaningful inputs from member countries
based on their experiences can however,
expedite the process.

I look forward to constructive discussions
over the next two days
so that we can move forward on these issues.

4. Sustainable Infrastructure

Ladies and gentlemen,

Sustainability has become
one of the pressing agendas of the international community.

Since the UN’s adoption of a new long term development agenda in 2015,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have been recognized as the dominant paradigm of development
and a key mandate of MDBs.

In applying this spirit to the AIIB,
the Bank has focused on building infrastructure
that can effectively address challenges
such as climate change and regional disparity,
rather than simply increasing their quantity.

5. Suggestions for Sustainable Infrastructure

Distinguished guests,

Building “sustainable infrastructure” is not an easy task
from three perspectives.

First, investment decisions often aim to maximize
economic benefits at the expense of
environmental and social impacts.

Second, an inconsistency between
infrastructure policies and economic policies
could diminish the impact of investment.

Third, despite the numerous efforts
to attract private sector investment,
some countries continue to rely heavily on public finance.

In this regard,
I would like to suggest a word, if I may,
that points to the path for solving these challenges:
“HARMONY”

Harmony could lead to an optimal balance among different factors necessary for sustainable infrastructure investment.

More specifically, this could mean:
Harmony among economic, social and environmental considerations,
Harmony between infrastructure policies and other government policies,
and Harmony between the public and private sectors.

(1) Harmony among Economic, Social, and Environmental Factors

The first Harmony is
among economic, social and environmental factors.

As an example,
I would like to introduce Korea’s Eco-friendly Energy Town project, for which Jeju will be the next target location.
This project is an initiative the Korean government has been pursuing since 2014.

These towns,
operated by local residents,
utilize livestock waste to produce bio-gas
that is sold for economic profit of the local community.
And this economic profit produces social benefits,
which can also be shared by local residents.

As a result,
facility developers as well as local residents and their neighbors
end up with a big smile on their face.

This project shows how harmony
among economic, social and environmental factors
can lead to a successful case of “sustainable infrastructure.”

(2) Harmony with Government Policies

The second Harmony is between
infrastructure policies and other government policies.

It is not uncommon to find a conflict in policies especially in the energy sector.
Subsidies are provided for fossil fuels
while promoting renewable energy infrastructure.

Korea is trying to avoid these problems
by enhancing consistency among policies.

For instance,
we have been cutting subsidies and imposing taxes
to discourage the use of fossil fuel.

Fostering harmony in policies enabled Korea
to host the Green Climate Fund headquarters in 2013
and such commitment will continue
in sustainable infrastructure investment.

(3) Harmony Between the Public and Private Sector

Lastly, the third Harmony is
between the public and private sectors.

Strong wind on the island makes Jeju
an ideal place for wind power plants.
In fact, if you travel around Jeju,
you will spot many wind farms.

Behind the rapidly increasing number of wind power facilities,
there lies a close cooperation
between the public and private sectors.

Private companies initiated the investment in wind power plants,
backed up by incentives provided by the government.
The guarantee of the minimum price of electricity encouraged the participation of the private sector,
which in turn alleviated
the financial burden of the government.

6. Closing Remarks

Distinguished guests,

As you are all aware,
a new government took office in Korea
just a little over a month ago.

I was also newly appointed
as the Deputy Prime Minister and
Minister of Finance last week.

[As mentioned by the Korean president a little while ago,]

The economic policy direction of the new administration
emphasizes “inclusive growth” mainly through “job creation,”
and “building a platform for sustainable growth.”
This policy direction is in line with “sustainable infrastructure,”
the key theme of this meeting.
I hope that “sustainable infrastructure” can help “job creation” and “inclusive growth.”

In this context,
the Korean government fully supports
AIIB’s pursuit of “Sustainable infrastructure.”

With strong commitment of the Korean government,
and discussions from this Annual Meeting,
I hope that the Bank will be able to solidify its position
as an international organization
at the forefront of developing “sustainable infrastructure.”

As I mentioned in the beginning of this speech,
Jeju is an island filled with natural wonders.
It is no surprise that
visitors often overlook the inherent beauty of the island.

It is paradoxical
that the true charms of this island are
what is coined
“The Three Lacks”:
No Thieves, No Beggars, and No Locked Gates.
These Three Lacks imply
Abundancy, Generosity, and Openness.

You are now here on an lsland
full of these true charms and splended surroundings

I would like to recommend
that you take time out of your busy schedules
to truly enjoy Jeju island and make unforgettable memories.

Thank you. [/scroll-box]

공식홈페이지에서 실시간 세미나 영상 및 자료 열람이 가능하다.
https://www.aiib2017.org/kor/
2017 AIIB Annual Meeting Secretariat of Korea

https://kimtaku.com/inter-korean-summ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