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 비율,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이유는?

CNN 등 해외언론이 보도한 기사다. 남자들에게 더 위험한 코로나19

이탈리아와 중국 등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이 대규모로 발생한 국가의 남녀 사망자 비율을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높다.

전문가들은 흡연과 음주 등으로 인해 남성의 건강상태가 전반적으로 나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탈리아 국립보건원의 발표를 보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환자의 60%가 남성이며 사망자 비율은 70%를 넘는다. 한국처럼 여성 환자가 많은 나라에서도 사망자의 약 54%는 남성이다.

CNN은 20일 확진자가 많은 20개국이 공표하는 통계를 자체 분석했다.

20개국 중에서 사망자와 감염자의 성별을 공개하는 국가는 중국, 프랑스, ​​독일, 이란, 이탈리아, 한국 6개국 뿐이었다.

이 6개국 모두 남성의 사망률이 높았으며 이탈리아에서는 여성 10명에 대해 남성 사망자는 24명꼴이었다. 평균적으로 남성의 사망 확률이 여성에 비해 50% 높았다.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이전부터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 질환에 대한 생물학적 요인뿐만 아니라 생활 습관에 기인하는 젠더적 요인이 남녀간 사망률 차이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해 왔다.

2015년 세계 통계에 따르면 남성 흡연자는 여성의 약 5배에 달한다. 알코올 소비량도 여성에 비해 남성이 약 5배 높다. 이러한 생활습관과 만성질환의 인과관계는 다양한 연구에서 입증되고 있다.

과거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SARS)과 중동 호흡기 증후군(MERS)이 유행할 때도 남성 사망률이 높았다.

생물학적으로 아이를 낳는 여성이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면역 반응이 강하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코로나19는 고혈압, 심혈관질환, 만성폐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가 감염되면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이러한 질환을 가진 환자는 이번 조사 대상 6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여성보다 남성이 많다.

이탈리아 국립보건원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증상이 악화된 환자가 30% 이상 많았고, 집중 치료와 인공 호흡기가 필요한 증중환자는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이탈리아 남성은 같은 연령대의 여성에 비해 고혈압의 비율이 높고, 중국 남성은 혈압이 높고 제2형 당뇨병을 가진 사람이 많았다.

만약 이런 사람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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