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커피 8잔 이상 마셔도 사망위험 감소! 카페인 효과?

하루에 커피를 8잔 이상 많이 마시는 사람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건강 장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개인마다 다른 카페인 대사속도는 커피의 효능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스턴트 커피, 디카페인 커피를 포함한 모든 커피가 동일한 경향을 보였지만 원두커피의 효과가 가장 컸다.

지난 7월 미국 국립보건원 Erikka Loftfield 박사팀이 약 5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관찰연구 결과를 미 내과 학회지에 발표했다. 이 기사는 연구논문을 요약한 것이다.

커피를 많이 마실수록 사망위험 감소

지금까지 외국에서 발표된 커피 관련 연구에서는 커피 섭취량과 사망률은 반비례 관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하루에 많은 양을 마시는 사람과 카페인 대사속도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분명하지 않았다.

그래서 미국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NIH)의 에리카 로프필드(Erikka Loftfield)박사팀은 영국에 거주하는 40세 이상 성인 약 50만명의 건강 정보를 입수하여 커피 섭취량과 사망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원두커피, 인스턴트 커피, 디카페인 커피 (카페인 함량이 극소량)를 포함한 모든 커피의 섭취량을 조사했으며, 사망은 모든 사망원인과 더불어 암과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57세로 54%가 여성이었다. 전체의 78%가 매일 커피를 마시고 있었으며 이 중 56%는 주로 인스턴트 커피, 23%는 일반커피, 19%는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1일 섭취량에 따라 구분하면 0잔 22.2%, 1잔 미만 7.3%, 1잔 20.1%, 2~3잔 31.0%, 4~5잔 13.4%, 6~7잔 4.1%, 8잔 이상은 2.0%였다.

2016년까지 10년 이상 추적(중앙값은 7년)하면서 1만 4225명이 사망했다.

8294명(58%)이 암, 2833명(20%)이 심혈관질환(심근경색, 뇌경색 등), 553명 (4%)가 호흡기 질환으로 사망했다.

사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흡연, 음주, 차의 섭취, 인종, 학력, 운동, BMI 등을 고려하여 분석한 결과, 커피 섭취량은 전체사망, 암사망, 심혈관사망 위험과 반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를 하루 6~7잔 마시는 사람은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전체사망 리스크가 16% 낮았다.

커피를 마시지 않는 그룹을 참조군으로 사망리스크를 분석한 결과, 커피 섭취량이 많을수록 사망위험은 감소했다.

8잔 이상 마신 사람은 사망한 숫자가 적었기 사인별 분석에서는 가장 섭취량이 많은 그룹을 6잔 이상으로 했다.(출처: JAMA Intern Med. 2018 Aug 1;178(8):1086-1097.)

종류에 상관없이 커피를 마신 사람은 모두 사망위험이 감소했다. 특히 원두커피가 두드러졌으며, 1일 6~7잔 마시는 사람은 전체사망 리스크가 24% 감소, 8잔 이상은 26% 감소했다.

다음으로 이러한 결과에 그 사람이 원래 가지고 있는 카페인 대사속도의 차이가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유전정보를 확보한 40만 3816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카페인 대사에 관여하는 4곳의 단일염기다형성(SNP, single nucleotide phoymorphisms)의 보유 상황에 따라 0에서 8(높을수록 카페인대사가 빠름)까지 카페인대사 점수를 산출했다.

이 점수별로 대상자를 분류하여 전체사망, 암사망, 심혈관사망 위험을 조사한 결과, 카페인 대사속도는 커피 섭취와 사망의 연관성에 있어 의미있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저자는 “이번 연구는 관찰연구이기 때문에 결과 해석에 신중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하루에 8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 사람을 포함하여 커피를 마시면 사망위험이 감소한 것에 대해 “커피는 건강한 식사를 위한 하나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다시금 확인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카페인 외에 커피의 다른 성분도 건강에 유익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저자의 결론 부분을 예로들면서 카페인의 효능을 부정하는 주장도 있다.

커피의 카페인 성분이 아니라 다른 화합물이 이런 효능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건강에 유익한 효과가 카페인 때문이 아니라면 커피의 효능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아래 기사원문 링크

커피의 폴리페놀 성분은 항염증, 항산화 효과 등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커피의 이런 효과는 다른 야채, 과일, 견과류와 마찬가지로 식물성분을 섭취하는 것은 특정 암이나 비만, 당뇨, 치매, 심장질환, 우울증 같은 질환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기 때문으로 이해된다.

이러한 결과를 두고 “건강을 위해 커피를 많이 마셔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카페인 중독의 위험성도 잊지 말아야겠다.

지속적으로 카페인을 과다 섭취(1일 1000mg)하면 우리 몸에 내성이 생기고 몸은 더 많은 카페인을 요구한다.

카페인 중독(카페인 의존증)상태에서 섭취를 중단하면 두통, 졸음, 신경과민, 변비, 우울증, 구토, 불안감, 집중력저하 등 금단증상이 나타난다.

유럽식품안전기구(EFSA)가 건강한 성인에 권장하는 카페인 섭취량

안전한 카페인량 체중 40kg 체중 60kg 체중 80kg
성인: 1회 3mg/kg까지 1회 120mg까지 1회 180mg까지 1회 240mg까지
성인: 1일 5.7mg/kg까지 1일 228mg까지 1일 342mg까지 1일 456mg까지
소아~청소년: 1일 3mg/kg까지 1일 120mg까지 1일 180mg까지 1일 240mg까지
임신부, 수유부: 1일 200mg까지

EFSA explains risk assessment. Caffeine

디카페인 커피가 아닌 일반 커피를 과다하게 마시면 권장 카페인 섭취량을 초과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자.

이 논문은 2018년 7월 2일자 미국 내과 학회지(JAMA Internal Medicine) 홈페이지에 게재되었다.

Association of Coffee Drinking With Mortality by Genetic Variation in Caffeine Metabolism

Want to Live Longer? Science Says Drink More Coffee (Even This Insane Amount)

상기 논문의 카페인 효능을 부정하는 기사

Study Suggests Drinking Coffee Makes You Live Longer and It’s Probably Not True /July 2, 2018 by F. Perry Wilson

커피를 마시면 더 오래 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The study of nearly 500,000 individuals found that more coffee drinking was linked to longer life. But it looks like it’s not the caffeine that mediates the benefit. [영문기사전문]

5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커피를 많이 마시는 것이 장수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하지만 그런 효능은 카페인 때문이 아닌 것 같다.

하단에 일본에서 출판된 하버드 의학부 교수의 서적에 실린 커피의 효능에 관한 글이 링크되어 있다.(암, 충치, 치매예방! 커피 많이 마시면 건강하게 오래산다)

용어해설

단일염기다형성(SNP, 一塩基多型)

DNA의 배열 중의 하나의 염기서열이 다른 염기로 치환된 것이다.

사람의 DNA 염기서열의 길이는 같은데 염기 구성에 차이가 난다. 인간이 가진 염기서열 약 30억개 가운데 0.1%인 300만개의 염기가 달라 눈과 피부색, 인종, 생김새, 체질, 질병의 감수성 차이를 만들어낸다.

이런 염기서열의 차이를 ‘단일염기다형성(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 SNP)’이라고 하며 ‘스닙’이라고 읽는다.

조상 찾기 서비스는 ‘단일염기다형성(SNP)’이라는 정보를 이용한다.

게놈에는 특정 위치에 존재하는 염기 하나의 차이로 기능이 확 달라지는 부위가 여럿 있다.

예를 들어 눈동자의 색, 특정 암에 잘 걸리는지 여부 등이 DNA 단 1개의 차이로 갈릴 수 있다. 이렇게 1개의 차이로 개인의 특징을 결정하는 DNA가 SNP다.

조상 찾기는 30억 쌍에 달하는 전체 게놈 중에서 SNP 수십만 개를 골라 조사한다.

예를 들어 한국인은 검은 눈동자가 대부분이듯, 특정 지역 사람들은 특정 SNP를 집중적으로 공유할 가능성이 높다. 이 특성을 조사하면 그 사람의 조상이 어느 집단 출신인지 추정할 수 있다.

또한 SNP 마커는 6·25 전사자 유해 가족찾기, 제주 4·3사건 유해 발굴, 이산가족 상봉, 미아 찾기 사업 등에도 적용되고 있다.

관찰연구(観察研究, Observational Study)

대상 집단에서 건강과 질병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하여 그 집단 속에서 일어난 일 (질병의 발병, 사망 등)을 관찰하는 연구방법의 일종이다.

이에 대해 연구자가 어떠한 개입 (치료행위 등)을 하여 그 결과 일어난 것을 분석하는 것을 중재연구 또는 개입연구(Interventional study)라고 한다.

임상시험(연구, Clinical trial)도 크게 중재연구와 관찰연구로 분류된다.

암, 충치, 치매예방! 커피 많이 마시면 건강하게 오래산다 | 김타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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