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소형 로켓 엡실론 3호기 발사 성공! 야광운 관측

인공위성을 저렴한 비용으로 발사하기 위해 개발된 일본의 소형로켓 ‘엡실론’ 3호기에 NEC가 개발한 지구관측위성 아스나로(ASNARO) 2호기를 싣고 18일 오전 6시 가고시마현 우치노우라(内之浦) 우주공간 관측소에서 발사되었다.

엡실론은 1단 엔진 점화 후 굉음과 함께 발사대를 벗어나 아스나로(ASNARO) 2호기를 감싸고 있는 페어링(Fairing: 공기저항 저감을 위해 비행기, 오토바이 등에 감싸는 부품)을 분리하면서 순조롭게 비행을 계속했다. 발사 50분 후에 예정 고도 500km 부근에서 ASNARO 위성을 궤도에 투입하며 발사에 성공했다.

아스나로2는 고성능 레이더로 지구를 관측하는 위성이다. 야간과 구름 낀 악천후 속에서도 지상에 있는 1m크기의 물체를 파악할 수 있어 재해시 상황파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엡실론은 신흥국에서 수요가 높은 소형 인공위성을 저렴한 비용으로 발사하기 위해 JAXA(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가 개발한 일본의 소형 로켓이다. 발사 비용이 약 400억원 정도로 기존의 소형로켓에 비해 절반의 비용으로 위성발사가 가능하다.

엡실론이 민간기업의 인공위성을 탑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JAXA는 이번 발사 성공을 통해 신흥국의 위성 발사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2019년에는 엡실론을 이용하여 7개의 소형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고성능 소형레이더 위성(ASNARO-2) 탑재 엡실론 3호기 발사 중계

JAXA 이사장, H2A로켓처럼 민영화 서둘러야

엡실론 3호기를 발사한 JAXA의 오쿠무라 나오키(奥村直樹) 이사장은 발사 후 기자회견을 갖고 “엡실론은 야심적으로 개발한 로켓이라며 이번 성공으로 향후 안정적인 발사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시장을 보면 소형위성 발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시장 선점을 위해 연구개발기관이 수주에서 발사까지 모든 일을 다할 수는 없다. 가능하면 빨리 H2A 로켓처럼 민간사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로켓 발사 후 야광운 관측

가고시마현에서 18일 새벽 고체연료 로켓 엡실론 3호기 발사 후 서일본 전역에서 새벽 하늘에 은색과 빨간색으로 빛나는 야광운(夜光雲)이 관측되었다.

일반 구름은 지상 수십km이내에서 형성되는데 야광운은 높이 80km 부근의 중간권에서 생성되는 얼음 구름으로, 보통 일몰과 일출 전후에 태양의 빛을 받아 빛난다. 자연현상으로는 보기 드문 현상으로, 일본에서는 2015년에 처음 관측되었다. 이번에는 로켓에서 배출된 대량의 가스와 먼지가 얼음 입자로 되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엡실론 로켓 (Epsilon Launch Vehicle)

엡실론(Epsilon)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Japan Aerospace Exploration Agency)가 개발한 소형 위성 발사용 우주 로켓이다. 발사비용은 500억원 정도로 저렴한 편이다.

2013년 첫 발사 당시 고체연료를 사용하므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전용될 수 있다고 국내에서도 논란이 되었다. 일본의 주력 로켓으로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H2A 로켓에 비해 유사시 군사용으로 전용하는 것이 훨씬 용이하다.

일본이 자체 개발한 로켓 H2A

2001년 8월 29일 H2A 1호 실험발사 성공 이후 총 37번의 발사에서 2003년 6호기 발사만 실패했다.
최근에는 2017년 12월 24일 위성 2기를 탑재한 H2A 37호기 발사가 있었다. 일본은 2017년에 정찰위성을 포함하여 6번의 로켓을 쏘아 올렸다.

일본이 운용하는 정찰용 방위통신위성은 예비위성을 포함하여 레이더 위성 4기, 광학위성 3기 총 7기로 구성, 지구상의 모든 지점을 하루에 한 번 이상 촬영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일본 위성 2기 탑재 H2A 로켓 발사 성공! 초저궤도 위성기술 시험 | 김타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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