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물 체내에서 인간장기 생산 조건부 승인

돼지 체내에서 인간의 장기를 만든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인간에 이식하는 장기를 동물의 체내에서 생산하는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인간의 세포를 섞은 동물의 수정란을 자궁에 이식시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조건부로 승인했다. 미국에서는 이식 수술에 사용되는 장기를 돼지의 체내에서 만들어내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문부과학성은 향후 일본 국내에서의 연구를 허용하기로 했다.

동물의 수정란에 인간의 세포를 섞은 ‘동물성 집합배아’ 연구는 이식 수술에 사용되는 췌장이나 신장 같은 장기가 부족하여 동물의 체내에서 생산하는 연구가 미국에서는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국가 방침에 따라 금지되어 왔다.

문부과학성에서 29일 열린 전문가 위원회에서 ‘동물성 집합배아’ 연구의 허용 범위를 검토하여 보고서 안을 큰틀에서 승인했다.

이 보고서는 ‘동물성 집합배아’를 동물의 자궁에 이식시켜 인간의 세포를 가진 동물 탄생을 인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동물의 체내에서 사람의 뇌를 만드는 연구에 대해서는 인간과 동물을 구별할 수 없는 생물이 태어날 위험성이 없는지 해외연구 사례를 확인 후 검토하기로 했다.

태어난 동물의 생식 세포에 대해서는 인간의 정자와 난자가 섞여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당분간 수정하는 것은 금지한다. 문부과학성은 앞으로폭넓게 의견을 수렴한 다음 지침을 개정하여 일본 국내에서 연구를 허용하기로 했다.

위원회의 주사로 있는 국립정신·신경의료연구센터의 코사카 신이치(高坂新一) 명예소장은 “매우 의미있는 연구이므로 승인되었다. 인간과 동물의 구별이 되지 않는 동물이 태어나지 않도록 국가위원회도 지침에 따라 체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