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악화로 7월 일본여행 한국인 7.6% 감소 – 일본정부관광국

2019년 7월 방일 외국인 (JNTO속보치)

21일 일본정부관광국(JNTO)은 7월 외국인 방문객 추계치를 발표했다. 7월에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객은 작년 7월 대비 5.6%(약 16만명) 증가한 299만 1천명으로 단일 월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일 관계 악화로 한국인 여행객은 7.6% 감소하며 모든 국가중에서 가장 큰폭으로 줄었다.

방문객이 증가한 것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인 여행객이 105만 500명으로 19.5% 증가했기 때문이다.

1월부터 7월까지 올해 한국인 여행객 합계는 442만 4400명으로 작년 같은 시기와 비교하여 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중에서 한국인 비율은 1/4을 차지하며 중국 다음으로 많다.

NHK는 관련 기사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온천 관광지 하코네(箱根) 상인의 인터뷰를 게재했는데 한국말을 사용하는 관광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한다. 2018년 하코네 방문 외국인은 59만 6천명으로 5년전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중국인, 미국인, 한국인 순으로 많았다.

온천 관광지 벳푸(別府)가 위치한 한국인 관광객 비율이 가장 높은 규슈 오이타현(大分県)은 한국인이 작년 대비 20%이상 감소했다. 7월 방문객은 1만 9643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21.7%(약 5400명) 줄었다. 오이타현은 20일 정보 수집차 담당 직원을 한국에 보냈다고 한다.

한일관계 악화로 일본여행 예약건수도 큰 폭으로 줄었다. 일본 최대 여행사 JTB는 한국인 관광객 예약 숫자가 8월에는 전년 대비 70%, 9월은 80% 가까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나투어 일본법인도 8, 9월 예약건수가 80% 줄었다고 한다.

필리핀, 베트남에서 일본 입국자가 크게 증가한 것은 외국인 노동자 유입 확대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일본정부는 노동력 부족으로 향후 5년간 34만명의 외국인을 수용하기 위해 출입국관리법을 개정하여 2019년 4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2019년 월별 방일 외국인 및 출국 일본인

통계자료: JNTO (Japan National Tourism Organiz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