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김치 무역적자 역대 최대! 종주국의 치욕

작년 한국의 국민음식인 김치 수입이 수출을 크게 웃돌아 무역적자가 일본엔으로 53억엔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일본 NHK뉴스가 보도했다.

한국 관세청이 17일 발표한 무역통계를 보면 한국의 식탁에 빼놓을 수 없는 김치의 2017년 수출량은 약 2만4천톤이었던 반면, 수입량은 10배가 넘는 27만5천톤에 이른다. (2016년 김치 수입량은 25만3432톤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

그 결과 무역적자는 503억원, 일본엔으로 53억엔으로 전년도보다 11% 증가, 관세청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김치가 수입됐다.

무역적자가 확대된 이유에 대해 관세청은 수입의 99%를 차지하는 저렴한 중국산 김치 수입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조사기관에 따르면 중국산 김치의 단가는 한국산 6분의 1 이하로, 한국의 많은 음식점에서 중국산 김치가 제공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2006년부터 중국산 김치수입이 급증하면서 적자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수출의 경우 최대 시장인 일본으로의 수출이 계속 감소하면서 전체 수출실적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엔저 현상과 일본 내 경기둔화, 인구감소에 의한 소비량 감소, 한일관계 악화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분석했다. 다만 미국, 홍콩, 대만, 호주 등 다른 국가로의 김치 수출은 증가해 대(對) 일본 수출부진으로 인한 수출 감소폭을 상쇄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치 무역적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에 대해 통신사 연합뉴스는 “김치 종주국의 치욕”이라고 보도했으며, 한국영농신문도 정부의 김치 수출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위기감을 드러내고 있다.

식품수출현황 – 일본

한국영농신문은 사드여파에 따른 대 중국 수출감소, AI 발생 등의 어려운 여건에서도 농식품 수출은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 5%이상 증가했다고 보도했다.최대 수출시장인 일본은 2012년 이후 계속 감소하였으나 2017년에는 13.4%로 크게 증가했다. 라면 등 가공식품 수출액은 5,733백만불로 전년 대비 7% 증가하여 수출을 주도하였고, 신선농산물은 전년 대비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일본 수출현황

이온 등 기존 대형유통매장 이외에 약국․편의점 등으로 유통채널을 확대하여 전년대비 13.4% 증가하였다. 토마토는 국내 재배면적 증가와 더불어 수출물량 및 식재료 수요의 꾸준한 증가로 전년대비 5.6% 증가했다. 파프리카는 국내 재배면적 확대와 생산량 증가로 수출물량은 15.7% 증가했으나, 수출액은 3.0% 감소했다. 김치는 절임류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산과의 경쟁심화로 전년 대비 다소 감소했다. 커피조제품은 일본내 공장 재건축에 따른 생산차질로 한국산 수요 및 수입 후 재가공 판매하는 제품 증가로 수출이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