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니치 영화 콩쿠르, 신문기자 주연배우 심은경 여우주연상 수상

13일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에서 열린 제74회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 시상식에서 후지이 미치히토(藤井道人) 감독의 신문기자가 일본영화우수상, 주연배우인 한국의 심은경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도쿄신문 사회부 모츠즈키 이소코 기자의 저서 신문기자가 원작인 작품으로 아베정권의 사학 스캔들과 권력과 미디어의 결탁을 그리는 서스펜스 영화다.

시상 무대에 오른 심은경은 “꿈만 같다. 긴장하고 있다. 후지이 감독과 관계자 여러분 덕분에 여기에 서있다. 배우로서 항상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있지만 더 좋은 배우가 될 수 있도록 겸허하게 임하고 싶다. 감사합니다”라고 일본어로 수상소감을 밝혔다.

또한 리얼리티가 있었다. 촬영하면서 힘들었던 점에 대해 묻자 “언어의 어려움을 느꼈으며 일본어 억양과 발음에 주의하며 촬영했다”고 답했다.

사회자가 카와무라 프로듀서에게 “정권에 비판적인 내용 때문에 일본의 여배우가 출연을 거절했다는 소문이 있다”고 질문을 하자 “근거 없는 얘기다. 큰 표현을 하기위해 처음부터 그녀의 기용을 고려하고 있었다. 은경씨는 엄청난 노력파로 훌륭한 배우다. 나는 그녀가 어릴 때부터 팬이다”라며 소문의 진상에 대해 언급했다.

한국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이 오스카상 작품상 등 4관왕에 오르며 화제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영화계와 한국 영화계의 차이에 대한 질문을 받은 심은경은 “한국에서는 촬영 첫날에 따로 자기소개 없이 자연스럽게 촬영에 들어가는데 일본에서는 요시오카 역의 심은경입니다하고 박수를 받으면서 촬영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놀라서 스미마셍이라고 했다. 차츰 익숙해졌지만 나는 어느 쪽도 괜찮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