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질제한식(저탄수화물 식단) 논쟁에 종지부? 유명 의학잡지에 충격 논문
탄수화물은 위험, 지방은 안전! 의학잡지 란셋의 논문, 일본에서도 파문
- 캐나다 맥마스터 대학팀 10년간 5대륙 18개국 13만명 대상으로 역학조사 실시
- 탄수화물 섭취 증가로 사망 위험성 상승! 지방은 심혈관 질환과 관련성 없어…
-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LCHF), 당질제한식으로 체질을 변화시키자.
이 기사는 국내에서도 당질제한식 관련 서적이 다수 번역 출판된 에베코지(Ebe Koji, 江部康二) 의사가 동양경제에 기고한 글을 편집한 것이다.
당질제한식의 선구자
에베코지(江部康二) 소개
내과 의사, 한방의사. 교토 우쿄구에 있는 타카오(高雄)병원 이사장, 일본 당질제한 의료추진협회 이사장, 에베(江部) 진료소 소장
1950년생으로 1974년 교토대학 의학부 졸업
1978년부터 타카오 병원 근무. 한방요법, 단식요법, 식양생(食養生), 심리치료 등을 접목하여 독자적인 임상 활동을 해왔다.
1999년 타카오 병원에 당질제한식(糖質制限食)을 도입하여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적용한다.
2002년에 본인도 당뇨병임을 인지한 이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당질제한식’의 체계를 확립하였으며 자신의 당뇨병도 극복한다.
의학 저널 란셋
란셋 (The Lancet)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의학 잡지 중의 하나이다.
잡지 온라인판에 게재된 논문이 지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논문의 요점은 “탄수화물 섭취량이 많을수록 사망 위험성이 증가하고, 지방 섭취가 많을수록 사망률이 감소한다”는 내용이다.
“지방 섭취를 가급적 줄이자”는 일본의 전통적인 건강 상식을 정면으로 뒤집는 연구보고다.
이 논문의 내용과 의의에 대해 “에베코지(江部康二)의 당질제한 혁명”의 저자 에베코지에게 물어 보았다.
이 저자의 당질제한식 관련 책들은 한글로 번역되어 국내에서도 출판되었다.
국내에서도 2016년 9월 MBC 스페셜 다큐 ‘지방의 누명’이 방송되고 많은 화제를 낳았다.
지방이 살을 찌우고 혈관에 쌓여 각종 질환을 일으킨다는 기존의 상식을 뒤집고, 지방을 섭취함으로써 체중감량과 건강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주장은 충격적이었다. [방송영상보기]

에베코지의 당질제한식 관련 서적은 국내에서도 한글로 번역 출판
란셋의 제목 및 총평
5개 대륙 18개국의 지방, 탄수화물 섭취와 심혈관 질환 및 사망률의 연관성 (PURE: Prospective Urban Rural Epidemiology) 전향적 역학조사 코호트 연구
Associations of fats and carbohydrate intake with cardiovascular disease and mortality in 18 countries from five continents (PURE): a prospective cohort study
해석(Interpretation)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는 전체 사망 위험성을 높였고, 지방은 전체 사망률 감소와 관련이 있었다.
전체 지방과 지방의 유형은 심혈관 질환, 심근경색, 또는 심혈관 질환 사망과는 무관한 반면, 포화지방은 뇌졸중과 반비례 관계에 있었다.
이러한 결과에 비추어 글로벌 식사지침을 재고해야 한다.
High carbohydrate intake was associated with higher risk of total mortality, whereas total fat and individual types of fat were related to lower total mortality. Total fat and types of fat were not associated with cardiovascular disease, myocardial infarction, or cardiovascular disease mortality, whereas saturated fat had an inverse association with stroke. Global dietary guidelines should be reconsidered in light of these findings.
탄수화물을 과다 섭취하면 사망 위험 상승
‘탄수화물 섭취 증가로 사망 위험도 상승’ 이라는 논문이 의학잡지 ‘란셋(The Lancet)’ 온라인판 (2017년 8월 29일)에 게재되어 의학계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논문은 유료 기사로 요약만 볼 수 있고 전체 내용은 무료 열람이 안된다.
관련기사가 미국 과학전문 웹사이트 사이언스 데일리에 게재되어 있어 소개한다.
Moderate consumption of fats, carbohydrates best for health, international study shows.
지방의 적당한 섭취, 건강을 위한 적정 탄수화물 섭취량을 이 논문은 보여준다.
Research with more than 135,000 people across five continents has shown that a diet which includes a moderate intake of fat and fruits and vegetables, and avoidance of high carbohydrates, is associated with lower risk of death.
5개 대륙에서 135,000명 이상의 사람들을 조사한 결과, 지방과 과일, 야채의 적당한 섭취를 포함하여 저탄수화물 식단이 사망 위험성을 저하시킨다고 밝혀졌다.
영국의 영양 및 영양 치료 협회(BANT) 홈페이지에도 관련 기사가 실려 있다.
BANT Responds to Lancet Study that Highlights that a Lower Carbohydrate, High Fat Diet May Support Health
The British Association for Applied Nutrition and Nutritional Therapy (BANT) was interested to see the news reports relating to the article published online in The Lancet on 29 August 2017 relating to the PURE (Prospective Urban Rural Epidemiology) study, conducted over 10 years and encompassing 135,335 individuals within 18 countries, which found that higher carbohydrate intake was associated with higher risk of total mortality, whereas total fat and individual types of fat were related to lower total mortality.
또한 탄수화물은 당질과 식이섬유를 포함하므로 “당질의 섭취 증가로 사망 위험도 상승”으로 바꾸어 말해도 좋을 것 같다.
이것은 일반인에게는 충격적일지 모르지만 당질제한식(저탄수화물식단)을 추진해온 내게는 평소의 주장이 입증된 느낌이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탄수화물은 당질을 의미하며, 정확하게 탄수화물은 당질+식이섬유)

당신은 탄수화물에 지배 당하고 있다. 탄수화물이 인류를 멸망 시킨다.
동료 중에 습윤요법(湿潤療法)의 창시자로 유명한 나츠이 마코토(夏井睦) 의사가 2013년에 출간한 “탄수화물이 인류를 멸망시킨다.(炭水化物が人類を滅ぼす)”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는데 바로 정곡을 찌르는 이론이라 할 수 있다.
습윤요법
은 상처 부위를 말리지 않고 습기를 유지시켜 주면서 치료하는 방법으로 통증도 적고, 흉터가 잘 남지 않고 깨끗이 빨리 낫는다고 알려져 있다.
모이스트 힐링, 습윤 드레싱, 밀폐요법으로도 부른다.
밀폐요법은 상처 부위에 습기를 유지시켜주면서 상처 면을 밀폐하는 것으로, 감염의 위험도 적고, 상처부위의 통증을 최소화한 상태로 상처 관리가 용이하다.
실제로 여러 연구에 따르면 밀폐요법을 시행했을 경우, 공기 중에 노출 시킨 상처에 비해 피부 세포의 분열을 약 40% 정도 촉진시키고 상처 치유 과정 중의 염증기를 단축시킨다고 한다.
이러한 밀폐요법은 가급적 상처가 생긴 바로 직후에 하는 것이 좋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적어도 상처 발생 후 6~24시간 내에 실시해야 하며, 가능한 오래 붙여 두는 것이 피부 재생에 도움이 된다.
란셋 잡지 당뇨병 코너 오디오
특정 식품의 섭취가 심혈관 질환 및 사망에 미치는 영향
과일, 채소 및 콩과 식물의 영향
탄수화물과 지방의 심혈관 질환 영향
충격적인 맥매스터 대학의 연구결과는 바르셀로나의 유럽 심장학 학회에서 오늘 발표되었다.
논문의 요지
이 논문은 캐나다 맥마스터(McMaster) 대학의 Mahshid Dehghan 박사팀이 보고 한 것으로, 5대륙 18개국에서 모든 사망 및 식습관이 심혈관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한 대규모 전향적 역학 조사 코호트 연구 (Prospective Urban Rural Epidemiology : PURE)의 결과다.
2003년 1월 1일 시점에서 35~70세 135,335명을 등록하여 2013년 3월 31일까지 중앙값으로 7.4년간 추적 조사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연구 자료가 영양 과잉 경향이 있는 서양 중심이었던 것에 비해 저소득, 중간소득, 고소득 18개국을 망라하고 있어 신뢰성이 높은 연구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논문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① 탄수화물 섭취량은 모든 사망 위험성 상승과 관련이 있다.
② 총지방 및 지방의 종류별 섭취는 모든 사망 위험을 감소시킨다.
③ 총지방 및 지방의 종류는 심혈관 질환 (CVD), 심근경색, 심혈관 사망과 관련이 없다.
④ 포화 지방산은 뇌졸중과 반비례 한다.
즉, 탄수화물을 먹을수록 사망 위험성이 높아지는 반면, 지방 섭취는 사망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것이다.
특히 포화 지방산을 많이 섭취 할수록 뇌졸중 위험이 낮아진다.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세계적으로 식사 가이드라인을 재검토 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하고 있다.
탄수화물 섭취는 60%이하로 줄여야 한다.
이 연구에서 “탄수화물 섭취가 60.8% 이상인 집단에서는 사망률이 증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일본의 의료 현장에서 ‘칼로리 제한식’의 경우는 탄수화물량을 60% 정도 섭취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당뇨병 뿐만 아니라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를 증대시킨다고 한다.
하루빨리 새로운 기준을 마련하여 저탄수화물 식단에 대한 올바른 안내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전통적인 식단은 아무래도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기 쉬운데 기존의 일본의 식사에서 탄수화물 비율이 60% 정도를 차지한다.
특히 점심식사 때 ‘라멘+밥’ 같은 메뉴를 선택하면 탄수화물 섭취량은 60%를 훨씬 초과하게 된다.
당질제한식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함께 식습관의 개선이 필요한다.
또한 “지방 섭취량이 많을수록 모든 사망 위험성이 감소한다”는 결과에 놀란 분도 있을 것이다.
지방의 섭취를 가급적 줄이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알고 있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하지만 식단을 지도하는 영양사 중에는 아직도 이런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전에 “영양에 관하여 잘 모르는 영양사가 많다”는 글에서 설명한 것 처럼 지방이 나쁘다는 이론은 세계적으로 부정되고 있다.
식사 때 콜레스테롤을 많이 섭취해도 실제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은 증가하지 않는다는 것이 최근의 연구에서 밝혀지고 있다.
그래서 2015년 2월에 미국에서는 식사 때 콜레스테롤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영양요법 지침이 개정되었다.
일본에서도 후생노동성이 일본인의 식사 섭취 기준 2015년판에서 콜레스테롤의 섭취 기준을 삭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방을 줄이고 탄수화물 섭취를 늘리자”는 잘못된 교육이 버젓이 행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근거 없이 반복되는 당질제한식 비판
또한 이번 연구보고와 달리 “저탄수화물 식단은 위험하다”는 의사와 전문가가 아직 있다.
이것은 많은 전문가들이 과거의 상식에 집착한 나머지 탄수화물에 대해 제대로 공부를 안했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 당뇨병 학회의 이사장도 저탄수화물 식단을 도입하고 있고 학회의 주류파라는 분들의 인식도 바뀌고 있다.
최신 영양학을 공부하면 당질제한식의 유효성과 안전성이 이해가 될 것이다.
많은 의사들이 저탄수화물 식단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
얼마 전에도 한 주간지에서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로 전체 사망률과 암 사망률이 증가한다”는 기사가 있었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 처럼 공부를 하지 않은 의사의 투고겠지 하고 읽어보니 유명한 의사의 인터뷰였기 때문에 놀랐다.
하지만 그 기사에서 근거로 제시하고 있는 논문은 2010년 것으로 오래된 내용이었다.
게다가 소개하는 저탄수화물 식단을 보니 도저히 당질제한식이라고 부를 수 없을 정도로 탄수화물이 많은 식사였다.
이전에 “저탄수화물 다이어트의 무서운 함정”에서도 설명했듯이 자기 판단으로 잘못된 당질제한식을 하는 경우 위험할 수 있다.
하지만 올바른 저탄수화물 식사는 매우 안전하고 합리적인 건강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