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시오리, 강간범 끝까지 심판하겠다. 민사소송 제기!
전 TBS방송국 간부에게 성폭행 당한 저널리스트 이토시오리(伊藤詩織, 28)가 1,100만엔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 5일 도쿄 지방법원에서 첫 구두변론이 있었다.
시오리 씨가 경찰 신고 후 준강간 혐의로 전 언론인 야마구치 노리유키(山口敬之)의 체포영장이 발부되었지만 체포직전 경찰청 형사부장이 체포영장을 취소했고, 일본 검찰은 혐의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이런 무혐의 처분을 받은 일련의 과정에 정치적 압력이 작용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이 남성은 아베총리와 친분이 있는 인물로 아베 관련 서적 총리와 암투 2권을 집필했다. 성폭행 사건의 경우 여성들은 본인을 드러내지 않지만 이토 사오리는 공개적으로 처벌을 주장했다.
두사람은 사오리 씨가 미국에서 활동하던 2013년 뉴욕에서 처음 만났다.
시오리 씨는 미국의 대학에서 언론학과 사진을 전공했고 2015년 일본에 귀국하여 프리랜스로 활동하고 있다. 사회문제를 다룬 다큐 영상도 촬영하고 있으며 에코노미스트, 알자지라 방송, 로이터 등 해외 유수의 언론사에 영상을 제공한다.
소장에서 이토 사오리는 2015년 4월 취업 상담을 위해 도쿄 시내에서 이 남성과 식사를 하고 술을 마신 후 의식을 잃었다. 그 후 호텔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변론 후 사오리는 씨는 취재진에게 “민사 재판을 통해 다양한 증언과 증거가 드러날 것이다”고 말했다. 남성의 대리인 변호사는 “의뢰인과 연락이 닫지 않아 상세한 반론 내용은 말할 수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
성폭행 고소에 대해 일본 경찰은 이 남성을 준강간 혐의로 조사했지만, 도쿄 지검은 혐의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을 했다. 그래서 사오리 씨가 지난 5월 검찰 심사회에 불기소처분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도쿄 검찰 심사위원회는 9월에 ‘불기소 상당’ 이라는 결론을 냈다.
당시 이 남성은 “조사 과정에서 범죄 행위가 밝혀진 적이 한 번도 없고, 이번 사건은 완전히 종결했다. 일부 언론보도 때문에 명예가 훼손되었다며 법적대응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사오리 씨는 10월 성폭행 피해에 대한 수기 ‘블랙박스‘ 출간 후 일본 외국특파원 협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간 피해를 당한 여성을 구제하는 시스템을 손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책의 서두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당신도 한번 생각 해보세요. 언제 어디서 제게 일어난 일이 당신에게, 혹은 당신의 소중한 사람에게 닥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11월에는 강간에 피해에 대한 수사와 검찰 심사회 검증을 위해 국회의원들이 ‘초당파 모임’을 만들었다. 국회 첫 모임에는 여야 국회의원 20여명이 참석했고, 경찰청과 법무성 담당자에게 경위에 대해 설명을 요구했지만 불기소 사안이라며 답변을 듣지 못했다.
FCCJ 이토사오리 블랙박스 출판 기자회견 하일라이트
“호텔로 끌려 들어가는 영상을 검찰심사회에 제출했지만 그것 조차 공개되지 않았다”
이 사건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은 언론에게도 한마디 했다.
“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정말 올바른 판단인지 이런 시점 위에서 보도 해주기를 바란다”
Press Conference: Shiori Ito, Journalist & Documentary Film Maker
일본 외국특파원협회 FCCJ (Foreign Correspondents’ Club of Japan)
여대생 집단 성폭행 사건도 불기소 처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