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지난 생수 마셔도 문제없다? 상미기간 설정 기준은?

생수의 유통기한에 관한 일본 네티즌의 트위터 글이 화제다.

4월 25일 2.5만번 이상 트윗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생수 페트병에 유통기한이 인쇄되어 있는데 이것은 물이 증발하여 표기된 용량보다 줄어들면 계량법 위반이 되기 때문이다.

물 자체는 언제까지나 마실 수 있다.

이 유통기한 표시 탓에 비축용 생수를 처분하는 지자체도 많이 있었다.

이에 뉴스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주제에 대해 팩트체크 등 조사를 통해 궁금증을 풀어주는 사이트 위드뉴스(withnews)의 기자가 일본 미네랄워터협회에 물어보았다. 아사히신문이 운영하는 웹사이트다,

미네랄워터(생수)는 가열살균 처리를 하기 때문에 품질이 변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제조 5년, 1년 경과 생수 물의 양 비교

생수 생산업체들은 유통기한을 질이 아닌 양으로 정한다.

페트병의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구멍으로 물이 조금씩 증발하여 시간이 지나면 표시된 용량보다 적어지기 때문에 유통기한을 설정한다는 것이다.

경제산업성 소관인 계량법에 따라 상품 판매 시점에서 표기량과 실제 내용물은 정해진 오차 범위를 벗어나면 안된다.

생수 500밀리는 오차 2%까지, 2리터는 오차 1%까지 인정된다.

생수 제조사들은 물이 증발하는 양을 역산하여 유통기한(상미기간)을 설정하는데 회사마다 차이가 있다.

보통 얇은 페트병은 2년 경과하면 2% 이상 물이 감소하기 때문에 판매를 못한다.

페트병 두께 0.03mm차이인데 얇은 것의 유통기한은 2년, 두꺼운 것은 5년으로 3년의 차이가 있다.

협회 담담자는 “그렇다고 유통기한이 지난 모든 생수를 마셔도 문제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생수에도 유통기한이 있다?

물의 유통기한은 물이 부패하는 기한이 아닌 제조일로부터 시작해 소비자에게 판매가 허용되는 기한을 의미하는데, 일반적으로 생수의 유통기한은 제조일로부터 12개월이다.

생수에 이러한 유통기한이 있는 이유는 보관하는 방법에 따라 맛과 신선도가 달라질 수 있고, 일부 미생물로 인해 변질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생수의 용기 특성상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투과물질, 고온, 직사광선 등으로 인해 유해물질과 악취 등이 생길 가능성도 존재한다.

따라서 생수를 보관하는 장소와 온도, 햇볕 노출 유무에 따라 실제로 물을 마실 수 있는 소비기간은 유통기한과 크게 다를 수도 있다.

[이미 개봉 했다면 하루 안에 다 마셔야]

하루에 마셔야 할 물의 양을 채우기 위해 생수병을 항상 소지하며 물을 조금씩 나눠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행동이 오히려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생수병은 밀봉된 상태에서 세균이 번식할 가능성이 없지만, 개봉 후 생수병에 입을 대는 순간 세균이 들어가 병 내부에 들러 붙어 막을 생성해 세균의 양이 20분에 2배씩 불어나게 된다.

실제로 뚜껑을 따자마자 생수병의 세균을 측정했을 때는 1mL당 세균 1마리가 검출되었으나, 뚜껑을 따고 한 모금 마신 후 측정했을 때는 900마리의 세균이 검출되었다.

또한, 개봉 후 하루가 지난 생수병에 담긴 물에는 기준치의 4백배가 넘는 양인 약 4만 마리의 세균이 나왔다.

세균이 들어있는 물을 마시게 되면, 세균의 독소로 인해 복통, 설사 등이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생수를 안전하고 건강하게 마시려면 일단 개봉한 생수는 가급적 최대한 빨리 마셔야 하며, 하루안에 다 마시지 못했다면 아깝더라도 버려야 한다.

또한, 생수를 마실 때는 병에 입을 대지 말아야 하며 가급적 컵에 따라 마시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