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일립만배일 일본 탄생화 아이슬랜드 포피 (양귀비)

2023년 3월 9일(목) 음력 2월18일 일본은 더블 럭키데이 길일이다.

계묘년(癸卯年), 을묘월(乙卯月), 일진(日辰)은 병인(丙寅)

일본어로 丙寅の日 (ひのえとらのひ)

또한 오늘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아리가또노히(ありがとうの日) 감사의 날이기도 하다.

날짜는 영어 땡큐(Thank You)의 일본식 발음 쌍큐(サンキュー)가 숫자 3,9 발음과 유사한 것에 유래한다.

개운일

일립만배일(一粒万倍日) + 인일 (寅の日, 호랑이날)이 겹치는 날이다.

운기가 상승하는 날을 엔기노이이히 (縁起のいい日)라고 한다.

탄생화

아이슬랜드 포피 (Iceland Poppy, アイスランドポピー )

양귀비과 (ケシ科) 아이슬란드 양귀비

일본명은 시베리아 히나게시 (シベリア雛罌粟)

꽃말은 위로 (慰め, 나구사메)

이름의 Iceland는 나라명이 아닌 한랭지를 의미한다.

​양귀비

일본어로 양귀비(楊貴妃, Opium poppy)는 케시 (ケシ, 芥子/개자, 罌粟/앵속)

보통 양귀비(poppy)라고 하면 원예종으로 많이 재배하는 유럽 원산의 개양귀비(ヒナゲシ, 雛芥子, 雛罌粟, Corn poppy)를 지칭한다.

개양귀비 별명은 꽃양귀비, 우미인초(虞美人草, グビジンソウ)

우미인초는 항우의 애첩이었던 중국 4대 미녀 우미인(虞美人, 우희/虞姫)이 자결한 후 무덤 앞에 핀 꽃에 유래한다.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제목이기도 하다.

사자성어, 고사성어

力拔山氣蓋世 (역발산기개세)​

산을 뽑고 세상을 덮을 만한 기상

‘항우’가 해하성에서 사면초가 몰렸을 때 ‘우미인’을 옆에 두고 읊은 시의 첫 소절이며, <사기(史記)>  항우본기(項羽本紀)에 나온다.

일본에서는 줄여서 발산개세 抜山蓋世 (ばつざんがいせい) 라고 한다.

일본지방경마 경주명에 가끔 등장한다.

스토리

중국 전국시대 말기 진(秦)나라가 쇠퇴한 뒤로는 초한(楚漢)의 대결로 압축됐다.

항우는 스물 네 살의 나이에 고향의 젊은이 8000명을 이끌고 천하통일에 나서 싸움터마다 승리를 거뒀다.

항우는 마지막까지 세력을 다퉜던 유방(劉邦)과 5년간을 일진일퇴하다 꼬임에 빠져 해하(垓下)라는 곳까지 밀렸다. 한의 명장 한신(韓信)이 이끄는 수십만 군사는 사면초가(四面楚歌, しめんそか)의 심리전을 폈다.

최후의 순간이 왔다는 것을 직감한 항우는 전장을 따라다니던 천하절색 우미인(虞美人)과 천리마 오추마(烏騅馬)를 향해 비탄의 노래를 불렀다.

‘힘이 산을 뽑을 만하고 기개는 세상을 덮을 만하도다
(力拔山兮氣蓋世 / 역발산혜기개세)

시운이 불리함이여 오추마도 달리지 않는구나
(時不利兮騅不逝 / 시불리혜추불서)

오추마가 달리지 않음이여 이를 어찌하리요
(騅不逝兮可柰何 / 추불서혜가내하)

우여 우여 그대를 어찌하면 좋을꼬
(虞兮虞兮柰若何 / 우혜우혜내약하)

兮(혜)는 음조를 올리는 어조사, 騅는 오추마 추

우미인이 이어 화답할 때 항우가 눈물을 흘리니 주위의 모든 사람이 소리를 내어 울었다. 이후 烏江(오강)까지 쫓기다 항우는 최후를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