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평화 기획 2부작] 북미정상회담 첩보작전과 남북경협

KBS2 한반도 평화기획 2부작 다시보기

KBS 2TV 추적60분은 북미정상회담을 2주 앞두고 5월 30일과 6월 6일 두 차례에 걸쳐 ‘한반도 평화 기획 2부작’을 방영했다.
1부. 세기의 밀당, 북미정상회담 첩보작전, 2부. 멈춰진 미래, 남북경협

1부 세기의 밀당, 북미정상회담 첩보작전

방송일시: 2018년 5월 30일 수요일 밤 11시 10분

이보다 더한 반전 드라마는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 깜짝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 재추진 발표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72시간. 마치 한 편의 첩보 영화를 방불케 했던 협상 과정은 과연 해피엔딩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그 첫 번째로 ‘1부. 세기의 밀당, 북미정상회담 첩보작전’편에서는 회담 성사를 이끌어낸 숨은 주역, 미국 CIA-한국 국정원-북한 통일전선부 스파이들의 치열했던 물밑 작전을 살펴보고,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른바 ‘3개월 시한부론’ 등 한반도 전쟁이 거론되던 상황에서 어떻게 극적인 반전을 이뤄냈는지 살펴본다.

■ 충격과 반전의 롤러코스터- 북미정상회담 성사 일주일의 기록

지난 24일,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의 첫 발을 내디뎠다. 지난 12년간 6차례 핵실험이 진행됐던 풍계리 핵 실험장을 폭파한 것이다. 하지만 3시간 후, 트럼프의 편지 한 장이 전 세계를 뒤흔든다. 북한의 분노와 적대감으로 인해 더 이상 북미정상회담을 진행할 수 없다는 취소 통보! 당시 미국과 북한 현지에서 북미정상회담과 관련된 움직임을 취재 중이던 추적60분팀. 과연 양국의 반응은 어땠을까. 트럼프의 취소 통보 후 롤러코스터를 탄 남-북-미 상황을 전격 공개한다.

■ 누가 판을 움직이나 – 스파이게임

트럼프의 북미정상회담 취소 소식이 들려온 지 이틀째, 또 하나의 속보가 세상을 놀라게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에서 깜짝 정상회담을 가진 것이다. 철통같은 보안 속에 진행된 비밀 회담의 배석자는 단 두 명. 우리 측 국정원 서훈 원장과 북한 통일전선부의 김영철 부장이었다. 사실 서훈-김영철 라인의 활약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한반도 전쟁 위기가 최고조에 올랐던 시점에도 이들은 이미 은밀한 접촉을 이어가고 있었다. 외신에서는 이번 북미정상회담을 이른바 ‘스파이 회담’이라고까지 일컫는 상황. 그들은 어떻게 북미정상회담의 시나리오를 쓰게 된 것일까. CIA-국정원-통전부 정보라인들의 북미정상회담 첩보 작전을 추적했다.

■ 세기의 밀당, 그들의 속사정

이미 한 차례 파행을 겪은 북미정상회담. 트럼프 대통령이 애초 예정된 6월 12일로 회담을 재추진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다시 정상 궤도에 올라섰지만 아직 방심하긴 이르다. ‘비핵화’ 방식에 대한 북-미의 의견차는 물론, 수십 년간 쌓여온 양국의 불신을 걷어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정상회담이 과거와는 다르다고 이야기한다. 양국 모두 회담을 성사시켜야만 하는 절박한 이유가 있다는 것. 과연 정상 회담에 임하는 트럼프와 김정은의 속내는 무엇일까. 북한과 미국 양국의 현지 취재 및 전문가 분석을 통해 들여다본다.

이번 주 추적 60분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앞두고 세기의 밀당을 벌이고 있는 두 정상의 진짜 고민과 한반도 평화의 운전대를 쥔 우리 정부의 남은 과제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2부 멈춰진미래 남북경협

방송일시: 2018년 6월 6일 밤 11시10분 KBS2

1998년 민간 경제협력의 첫 물꼬를 튼 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소떼 방북’부터 개성공단 설립과 전면 중단사태, 최근 남북정상회담과 고위급회담에서 가시화된 교통인프라 경제협력 논의에 이르기까지 남북 경제협력의 과거와 현재를 짚어보고, 급변하는 북한의 경제 체제를 통해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 북미정상회담 D-6, 들썩이는 한반도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 달, 우여곡절 끝에 6.12 북미정상회담이 공식화됐다. 한반도는 ‘남북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으로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한때 남북경협의 꽃이라 불렸으나 갑작스런 중단으로 큰 피해를 입은 개성공단 기업들. 원자재는 물론이고 서류 한 장 제대로 가지고 나오지 못한 기업들은 지금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그런가하면, 파주의 민통선 주변 땅값은 벌써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데. 북한 접경지역인 중국 단둥과 북한 내부의 달라진 분위기도 현지에서 직접 취재를 통해 살펴본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 이후로 돈주들이나 중산층들은 달러를 대대적으로 사들인다고 하더라고요.
북한 주민들도 남북경제(교류)가 활성화되면 어떤 장사를 많이 해야될지, 남쪽에서 관심 있는 물건이 뭔지 많이 탐색을 하더라고요”
– 한송이/ 인터넷 방송 BJ (2014년 탈북) –

■ 미리 가본 평양 –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한 북한의 속내는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한 날, <추적60분>팀은 중국 거주 북한 전문 기자에게 의뢰해 북한 평양의 상황을 살펴보았다. 북한의 가장 큰 목표이자 자부심이었던 핵 개발시설이 폐기되었지만 주민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었는데. 역전에 즐비한 택시들과 빽빽이 들어선 고층빌딩의 숲, 롤러 블레이드를 즐기는 아이들까지, 북한의 현재 모습을 생생히 담았다. 기존의 북한식 사회주의 계획경제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이런 놀라운 변화는 언제,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 비핵화의 의지를 천명하고, 경제발전 전략을 내세우며 연일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의 속뜻을 전문가와 함께 파헤쳐본다.

“(김일성과 김정일에 이어) 안보를 하고 나면 필요한 것이 경제 성장입니다.
경제 성장은 김정은 위원장, 네가 해. 이렇게 당에서 결정한 것입니다.”
– 박한식 / 美 조지아대 명예교수 –

■ 남과 북의 어긋난 ‘10년’, 다시 되돌릴 수 있는 해법은?

보수와 진보세력이 첨예하게 부딪히는 주요 이슈 중 하나인 남북경협. 중요한 경제협력사업마다 ‘퍼주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정작 북한과의 경제 협력이 시작된 것은, 보수 정권인 노태우 대통령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정권을 거치며 꾸준히 이어져 오던 남북 경제 교류는 지난 10년,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거치며 완전히 단절되고 말았는데. ‘박왕자씨 사건’과 ‘천안함’ 사태를 빌미로 내려진 5.24 조치, ‘개성공단 전면 중단 사태’에 이르기까지, 무엇이 남과 북을 어긋나게 만들었는지, 또 되돌릴 수 있는 해법은 무엇인지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