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한국 방문! 트럼프 정부와 신뢰도 격차가 가장 큰 나라

오바마 한국 방문! 오바마 정부(88%)와 트럼프 정부(17%)에 대한 신뢰도 격차가 가장 큰 나라가 한국이라는 퓨리서치센터 자료를 차치하더라도 한국인들의 ‘오바마 사랑’은 대단하다.

오바마가 김치와 불고기를 좋아하는 친한파이기 때문일까? ‘좋은 아침’하고 한국어로 말하며 시작한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 기조연설에서 오바마는 젊은이들의 ‘팝컬쳐’ 역할에 대해 이야기 했다. 샤이니와 인앤아웃 버거를 사례로 들며…
이후 오바마는 수행원 한명만 데리고 청와대를 예방해 문 대통령과 40분 비공개 환담을 가졌다.

오바마가 심혈을 기울인 기후협약을 취임하자마자 탈퇴해버린 트럼프.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트럼프와 우호적 관계를 맺고 온 문 대통령은 그의 정치적 반대자인 오바마와는 또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을까. 4대강 사업을 추진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바마에게 녹색성장, 젊은 지도자 양성에 노력하자며 의기투합하는 모습은 또 어떻게 봐야 할까.

총성없는 전쟁터라는 외교 현장, 분쟁지역 최고의 고차 방정식이라는 북핵, 북미사일 문제를 풀기 위한 전현직 한미 정상들의 현란한 움직임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그 답은 오바마가 갖고 왔다. “우리는 ‘우리와 그들(us and them)’로 편을 가르는 정치와 맞서야 한다”. 결국 대화와 통합의 리더십!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런 초불확실성 시대에는 많은 사람이 포퓰리즘적 방식으로 대응하거나 고립주의, 민족주의, 외국인 혐오증, 우리와 그들을 가르는 정치 따위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분열을 극복하고 관용, 개방성, 법치주의, 자유주의적 시장경제 질서, 언론·표현의 자유, 인권 같은 핵심 가치를 굳건하게 수호하는 리더십이야말로 초불확실성에 맞서는 진정한 해법이라고 했다.

하지만 4대강 재자연화를 위해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하겠다는 김은경 환경부장관의 일성이 같은 날 동시에 진행되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이 길은 참으로 쉽지 않은 길 같다.

https://kimtaku.com/obama-farewell-spee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