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통치약 안티푸라민과 오미 멘텀, 로토제약의 멘소래담 연고

근육통부터 보습까지! 시대를 초월하여 사랑받고 있는 가정 상비약

멘소래담, 멘텀, 안티푸라민

일본 오미형제사(近江兄弟社)의 상비약 진통진양소염약(鎭痛鎭痒消炎薬) 멘텀(Menturm)

유한양행의 안티푸라민, 로토제약의 멘소래담, 싱가포르의 호랑이 연고와 비슷한 연고다. 진양의 한자 양(痒)은 가려움을 의미한다.

국내에서 이 회사명을 오우미 형제사, 오오미 형제사, 오미 형제사로 혼용 표기를 하는데 일본어 발음대로 하면 오우미(近江, おうみ) 형제사다.

회사 영문표기는 오미 형제사 (OMI Brotherhood Co.,Ltd.)이다.

시가현(滋賀県) 오우미하치만시( 近江八幡市)에 본사가 있다.

시가현 지역의 옛국명이 오미국(近江国)이다. 별명은 고슈(江州, ごうしゅう)

로토제약의 멘소래담과 멘탐 연고에 얽힌 사연과 직접 사용해본 이 회사들의 제품을 간단히 소개한다.

국내에서도 판매하는 하다라보의 고쿠쥰 시리즈 보습크림과 건조한 계절에 더욱 심해지는 피부 및 두피 가려움증에 좋은 일본의 로션, 샴푸 등이다.

겨울철 건조한 피부는 외부의 미세한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가벼운 정도라면 안티푸라민을 바르면 좋다.
안티푸라민은 근육통과 가려움증 완화부터 피부 보습관리까지 가능한 제품이다. 주성분은 멘톨·캄파·살리실산메틸 등으로 소염진통 작용, 혈관확장 작용, 가려움증 개선 작용 등이 있다. 다량의 바셀린 성분도 함유돼 보습효과가 뛰어나다.

 

연고 용량 및 일본 가격

멘탐: 15g/324円, 40g/648円, 85g/864円

멘소래담: 12g/380円, 35g/680円, 75g/900円

사진 속의 연고 사이즈가 85g인데 도쿄의 동네 슈퍼에서 특가에 판매하고 있어 구매했다.

멘탐 85g 정상가는 8,600원 정도인데 3,500원에 판매.

연고의 효능

건조한 겨울철 피부보습에 최고! 건조한 계절에 심해지는 피부질환에도 효과가 있다.

찰과상(すり傷), 베인 상처 절상(切傷), 구두에 쓸려서 까진 상처(靴ずれ), 가벼운 화상(やけど), 타박상, 신경통, 근육 류마티스, 가려움증(かゆみ), 피부염증, 벌레 물린데(虫さされ), 주부습진(手あれ)을 의미하는 진행성지장각피증(進行性指掌角皮症), 면도 후 피부 진정 및 잔상처(カミソリ負け), 동창(언상처, 가벼운 동상 しもやけ), 손발 갈라지거나 살갗 튼데(ひび, あかぎれ) 등 다양한 곳에 사용 가능하여 만병통치약으로 불리기도 한다.

연고의 성분

주성분: dl- 캄파(Camphor) 9.60%, l- 멘톨 1.35%, 유칼립투스 오일 1.30%

첨가물: 백색 바셀린 66.44%, 황색 바셀린 16.63%, 파라핀 4.00%, 산화티탄 0.10%, 테레빈유0.36%, 살리실산메틸 0.22%

위 성분은 멘탐의 성분인데 멘소래담의 성분과 거의 동일하다. 멘소래담은 유칼립투스 오일 1.50%으로 멘탐보다 0.2%많은 것만 다르다.

멘탐과 멘솔레담의 역사

먼저 3가지 제품의 캐릭터를 얼핏보면 닮은 구석이 있다. 원조라고 할수 있는 멘소래담은 꼬마 간호사, 멘탐은 인디안 스타일의 꼬마아이, 안티푸라민은 어른 간호사이다.

유행양행의 안티푸라민에 대하여

손발, 입술 트는데, 운동 전후에! 언제 어디서나 우리들의 상비약 1978년 광고

유행양행은 유일한(柳一韓, 1895-1971) 박사가 일제강점기 1926년 “건강한 국민만이 주권을 되찾을 수 있다”는 신념으로 창립했다.

안티푸라민(Antiphlamine)은 1933년도에 당시 소아과 의사였던 아내 유호미리(중국계 미국인) 여사의 아이디어로 국내에서 처음 자체개발한 의약품이다.

미국의 멘소래담처럼 국내에서도 가정 상비약으로 자리잡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안티푸라민의 주성분은 멘톨, 캄파, 살리실산메칠 등으로 소염진통작용, 혈관확장작용, 가려움증 개선작용 등의 효능이 있다.

그리고 다량의 바세린 성분도 함유되어 뛰어난 보습효과도 있다.

건조한 겨울철에 국부적 피부염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게 다른 보습 화장품보다 보습효과가 뛰어나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유일한 박사는 “가장 좋은 제품으로 국가와 동포에게 도움을 주자”는 믿음으로 이윤추구가 아닌 기업의 국가 기여역할을 강조했다.

유 박사는 1971년 7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면서 그의 사유재산을 공익재단에 기증했다. 가족에게는 단 한푼도 물려주지 않았다.

그의 딸 유재라(柳載羅) 여사도 1991년 사망했는데 소유한 회사 주식과 개인재산을 재단에 기증할 것을 유언으로 남기며 2대에 걸쳐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했다.

국가는 유일한 박사에게 1995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여했다.

문 재인대통령은 2019년 2월 22일 고 유일한 박사의 묘지를 참배한 후 유 박사가 설립한 유한대학교 졸업식에 참석하여 축사를 했다.

멘탐과 멘소래담의 히스토리

멘소래담(Mentholatum)은 1894년에 미국에서 알버트 알렉산더 하이드 박사가 만든 가정용 피부약으로 12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00년대 들어 소염진통제 ‘멘소래담 연고’는 가정 필수 상비약으로 인식되며 미국에서 폭발적으로 판매되며 세계적인 제약 회사로 성장했다.

당시 연고의 주성분인 멘톨은 일본에서 수입했다. 일본에서는 예전부터 멘톨 성분이 화상과 염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그 점에 착목하여 하이드 박사가 개발하였다.

당시 일본은 조선통감부의 통감을 지냈고 안중근 의사의 총탄에 사망한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1841.10.16~1909.10.26)가 일본 제국의 초대 내각총리였다.

일본회사가 미국의 멘소래담 인수

멘소래담은 1988년에 일본 로토제약이 인수했다. 로토제약은 위장약, 안약으로 출발한 회사다.

국내에서는 C큐브 안약, 세안 클렌징 아크네스, 화장품 브랜드 하다라보(肌ラボ)의 고쿠쥰(極潤) 시리즈 등이 유명하다.

1970년대 미국 멘소래담 연고의 일본내 제조 및 판매권을 오미 형제사가 갖고 일본에서 판매를 했었는데 1974년 도산하면서 일본 로토제약이 바로 판권을 취득했고, 1988년에 로토제약이 미국 멘소래담을 흡수합병했다.

오미 형제사는 회사 도산 후 다음 해 투자유치를 받아 재건했지만 멘소래담 상표를 사용할 수 없게 되자 당시 멘소래담의 약자로 상표등록해 둔 멘텀을 브랜드로 1975년에 제품을 출시하면서 지금에 이른다. 그래서 캐릭터가 풍기는 인상이 비슷하다.

로토제약, 오미형제사의 추천 상품

로토제약의 추천상품

고쿠쥰 시리즈는 새로운 시리즈가 계속 출시되고 있다.

로토제약은 화장품 브랜드 하다라보(肌ラボ)로 대박을 쳤다.

제품의 질은 물론 불필요한 포장재를 없애고 리필용도 별도 출시하며 가격을 1만원 이하로 낮췄다.

일본의 시세이도, 가네보 같은 대형 화장품 업체들도 따라하며 저가 상품을 출시하게 만들었다.

메디컬 샴푸도 추천한다. 가격은 200ml 1만 5천원 정도 하는데 가려움의 원인균 증식을 억제하는 항진균성분과 항염증성분이 들어 있는 약용 샴푸다.

오미형제사의 추천제품

저렴하고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오미 형제사의 입술크림 립밤은 일본 드러그스토어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묶음들이로 사면 개당 1천원 정도에도 구매 가능하다.

원래 소비자가격은 4천원 정도 하는데 보통 할인 판매를 한다.

건조로 인한 가려움증에 특화한 멘탐연고 EX플러스 시리즈도 추천한다.

일본 약국 가면 비슷한 종류의 제품이 다수 있다. 가끔 피부가 가려울 때 바르는데 금방 효과가 있다.

양이 많고 수분이 많은 크림타입이라 막 바르기도 좋다. 자극에 약한 피부를 위한 분홍색 포장의 소프트 타입도 있고 로션 타입도 있다.

오미형제사의 멘텀 사용설명서

가정 상비약 진통진양소염약(鎭痛鎭痒消炎薬)

특장점

멘탐은 피부의 표면을 감싸서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지킵니다.

또한 혈행개선, 소염, 진통, 진양(鎭痒,가려움), 살균, 방부작용이 있어 살갗 튼곳, 화상, 면도상처, 찰과상, 벌레 물린데, 타박상 등의 치료약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사용상 주의점

사용 후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부작용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사용을 중지하고 의사나 약사와 상담 바랍니다.

피부증상: 발진, 빨갛게 부어오르는 발적, 가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