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소형 미니로켓 SS-520 발사! 우주비즈니스 본격추진

블루오션 시장! 우주를 이용한 비즈니스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 일본

세계적으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초소형 위성을 저비용으로 쏘아올리기 위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실험용으로 개발한 약 10m의 최소형 미니로켓이 3일 오후 2시 3분 가고시마현에 위치한 우치노우라(内之浦) 우주공간관측소에서 발사되었다. 미니로켓에 탑재한 도쿄대학이 개발한 초소형 위성을 예정 궤도에 투입하며 발사실험은 성공했다.

SS-520 5호기 미니로켓은 위성을 감싸고 있는 끝부분의 커버와 1단 엔진을 분리하면서 비행을 계속하여 약 7분 30초 후에 초소형 위성 TRICOM-1R의 궤도투입에 성공했다.

미니로켓과 초소형위성의 주요제원
SS-520 5호기: 길이 9.54m, 지름 0.52m, 무게 2.6톤, 고체연료사용 3단식 로켓
TRICOM-1R: 사이즈 11.6cm 11.6cm 34.6cm, 무게 약 3kg, 경제산업성이 약 40억을 출자하여 도쿄대가 만들었다.

이 미니로켓(SS-520 4호기)은 2017년 1월에 첫 발사 되었지만 비행 중 기체의 상태를 알려주는 데이터 신호가 끊기며 비행이 중단되었다 .

초소형 위성은 자연재해 발생과 농작물의 생육 상황 등 우주비즈니스 분야에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여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발사 비용을 낮추기 위한 전용 미니로켓 개발이 전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 1월 21일 미국의 벤처기업 로켓랩(Rocket Lab)이 미니로켓 일렉트론(Electron)발사에 처음 성공했으며, 일본이 두번째다. 

[관련기사:미국 벤처기업 초소형위성 탑재 미니로켓 발사 세계최초 성공]

이번에 발사된 미니로켓과 위성에는 비용절감을 위해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민간용 부품을 실험적으로 사용했으며, JAXA는 우주 비즈니스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 발사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민간기업도 적극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일본은 1월 18일 소형로켓 엡실론 3호기 발사에도 성공했다.
[관련기사: 지구관측위성 탑재 소형로켓 발사성공! 주력로켓 H2A와 발사비용 비교]

초소형 위성발사 사업의 시금석

세계 최소형급인 이번 미니로켓은 손으로 운반 가능한 초소형 위성을 발사하기 위해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기존의 2단식 로켓 SS-520을 3단식으로 개량한 것이다.

520은 로켓의 지름이 불과 520mm 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미니로켓의 개발에는 발사 단가를 낮추기 위해 로켓의 전자부품에 가전제품과 휴대전화에 사용되는 기성제품이 다수 사용되었다.

또한 대형로켓에 탑재되어 있는 비행 중 기체의 밸런스를 조정하는 기능을 생략하는 등 시스템 및 설비도 간소화했다.

발사비용은 로켓과 위성을 합쳐 50억원 정도로 JAXA의 다른 인공위성 발사비용에 비해 수십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소형로켓 엡실론의 발사비용은 약 400억원 정도다) 이번 시험 발사는 로켓의 저비용화와 신뢰성을 확보하여 세계적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초소형 위성발사 시장에서 일본의 경쟁력을 가늠할 시금석인 셈이다.

치열해지는 미니로켓 개발 경쟁

초소형 위성의 수요 증대에 따라 저렴한 비용으로 위성을 쏘아올리기 위한 미니로켓 개발경쟁이 전세계적으로 격화되고 있다.

지금까지 발사한 인공위성은 기상관측이나 통신용의 무게 2톤을 넘는 대형위성이 많았기 때문에 대부분 정부기관 주도로 대형로켓이 개발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 몇년간 전자부품의 고성능화로 휴대가 가능한 크기의 초소형 위성이 개발되면서 우주 공간을 이용한 비즈니스를 준비하는 업체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이에 따라 초소형 위성을 저렴한 비용으로 발사하기 위한 미니로켓 개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지난 1월 21일에는 미국의 벤처기업 로켓랩(Rocket Lab)이 개발한 길이 17m의 미니로켓이 초소형 위성 3기를 탑재하고 뉴질랜드의 발사장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되었다. 세계 최초로 초소형 위성을 탑재한 미니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수요 증가에 따라 장기적으로 1주일에 1회 이상 미니로켓을 발사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홋카이도의 벤처기업 인터스텔라 테크놀러지(Interstellar Technologies Inc.)가 초소형 위성 발사를 위한 저비용의 미니로켓 MOMO(모모)를 개발하고 있으며, 2020년에 홋카이도 타이키쵸(大樹町)에서 시험 발사를 할 예정이다. 2017년 7월 31일 시험 발사를 했으나 로켓과 통신에 문제가 발생하여 비행중 엔진을 정지시켰다.

또한 캐논전자, IHI Aerospace 등 4개사는 소형로켓 개발을 위해 지난해 신세대소형로켓개발기획주식회사(New Generation Small Rocket Development Planning Co.,Ltd)를 공동으로 설립했으며, 1월 26일 와카야마현(和歌山県) 쿠시모토(串本) 아라후네(荒船)해안에 2021년까지 소형로켓 발사장을 건설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일본의 로켓 발사장은 국립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운용하는 가고시마현 소재 타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와 우치노우라(内之浦) 우주공간관측소 2곳뿐인데 민간 발사장이 만들어지면 정부 일정에 휘둘리지 않고 발사가 가능해져 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스페셜 일드] 소설 매국(売国)이 원작인 특별 일본드라마 “거대한 악은 잠들지 않아 특수검사의 역습“에 등장하는 가고시마현의 우치노우라 우주공간관측소.
도쿄지검 특수부 검사역에 타마키 히로시(玉木宏), 우주항공연구센터 연구원으로 아이부 사키(相武紗季)가 출연한다. [드라마 보기]

우주 비즈니스를 준비하는 기업도 기대

초소형 위성을 저비용으로 발사하는 소형로켓 개발에 일본의 벤처기업 엑셀스페이스(Axelspace)도 기대를 걸고 있다.

우주산업 진출을 준비중인 엑셀스페이스는 무게 100kg 정도의 초소형 위성 50대를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발사하여 2022년까지 지구상을 24시간 관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석유 파이프라인의 보수점검 및 선박의 ​​항로 파악, 리조트 시설의 방범을 위한 감시업무 등 위성을 이용한 새로운 비즈니스를 준비하고 있다.

인공위성을 사용하면 사람이나 차량, 물건의 이동을 분석하는 경제예측과 농장과 숲의 자원관리, 자연재해의 피해파악을 쉽게 할 수 있어 해외에서도 많은 벤처기업이 위성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에 도전하고 있다.

위성을 이용한 사업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소형위성 발사를 위한 전용 발사로켓이 없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대형로켓에 다른 위성과 함께 탑재하는 형태로 발사되었다. 이 경우 비용뿐만 아니라 대형위성과 멀린 떨어진 궤도 등 비즈니스에 필요한 궤도에 소형위성을 투입할 수 없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전용로켓의 개발을 기다려온 것이다.

초소형 위성사업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전용로켓이 필수적이다. 특히 해외의 발사장을 이용할 경우 위성의 수출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에 국내개발이 필요한 이유중의 하나다.

일본의 연예기획사도 우주비즈니스 진출

요네쿠라료코, 우에토아야 등 7,500명의 연예인이 소속된 일본의 대형 연예기획사 오스카 프로모션은 360도 카메라를 탑재한 초소형 위성을 쏘아올려 우주의 영상을 지상으로 실시간 전송하여 가상현실(VR)에서 우주여행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제공 계획을 발표했다.

오스카 프로모션은 2017년 3월 우주시대의 도래에 대비하여 우주와 엔터테인먼트를 융합한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우주전략 프로젝트 우주사업개발본부를 발족했다.

스즈키 세이지(鈴木誠司) 부사장은 기자회견에서 “가상현실에서 우주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다. 2020년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는 VR체험 행사 개최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2016년 3월 일본정부 내각부 우주개발전략추진사무국은 스페이스 뉴이코노미 창조 네트워크 (Space – New Economy Creation Network, 약칭 : S-NET)를 설립하여 우주 관련 신산업과 서비스 창출에 관심이 있는 기업, 개인, 단체가 참여하는 네트워크 조직을 만들었다. 오스카 프로모션도 여기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