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성병환자 급증! 20대 젊은여성, 매독 감염자 늘어

급증하는 매독환자, 1990년대 연간 500명이던 감염자가 2017년에 6천명에 육박!
환자의 60%는 남성이지만 최근 몇년간 20대 여성 감염자 급증!
키스해도 감염되는 매독, 증상이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특성 때문에 간과하기 쉬워…

일본에서 성병의 일종인 매독 감염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17년에 보고된 감염건수는 44년 만에 5,000명을 넘었고 올해도 작년을 웃도는 페이스로 늘고있다. 지방도시와 젊은여성의 감염사례도 늘고있다.

환자가 초기 감염 사실을 잘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전염 가능성도 높다.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찜찜한 구석이 있으면 검사를 받도록 한다.

항생제, 12주간 복용해야

매독은 감염된 후 몇 주 지나면 성기와 입의 감염 부위에 응어리나 궤양이 생긴다. 하지만 증상이 가볍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기 쉽다.

몇 달 지나면 온몸의 피부와 점막에 붉은 발진이 나타나지만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타인에게 전염시키거나, 치료가 늦어져 기억장애, 마비 등의 신경장애를 초래할 수도 있다.

성병 예방에 가장 중요한 것은 불특정 다수의 사람과 성관계를 피하는 것이다.

성행위시 처음부터 콘돔을 착용하면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감염 여부는 혈액 검사로 알 수 있다. 매독 검사는 혈액을 채취하여 매독 병원균에 대한 항체를 조사하는 혈청검사를 통해 항체가 많으면 매독 진단을 내리는데 감염 후 양성반응이 나오기까지 2~3주 걸린다.

치료에는 항생제가 사용된다. 그러나 최장 12주간 복용해야 되기 때문에 중간에 포기하는 환자도 있다. 후생노동성은 해외에서는 주사 한방으로 치료를 하고 있다며 일본내 업체에 치료약 개발을 요청한 상태다.

성병 환자의 대부분은 성인 남성이지만 최근에는 20~30대 여성 감염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임신한 여성이 감염되면 유산 또는 사산하거나 아기의 간, 눈, 귀에 장애를 일으키는 선천성 매독이 될 위험성도 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선천성 매독에 감염된 아기는 2013년 4명 이었지만 2016년에는 14명으로 늘었다. 2011~2015년 사이에 매독에 감염된 아기 20명중에 3명이 사망하고 3명은 후유증이 나타났다.

매독감염자 급증 – 국립감염증연구소

후생노동성은 4월, 매독에 감염된 임산부의 조기 치료를 위해 병원의 의무신고항목에 임신여부를 추가하기로 했다.

또한 풍속업소(유흥업소) 종사 경력도 항목에 추가하여 감염 경로를 분석할 방침이다.

연령별 매독 감염자. 20대 여성 급증 (2018.4.4기준)

급증하는 매독 감염자! 적절한 대처법은?

매독은 구강 성교를 포함한 성관계를 통해 감염된다.

일본성병학회 부이사장은 콘돔을 사용하지 않고 성관계를 했다던지 감염이 의심되는 행위가 있으면 진찰시 의사에게 솔직하게 말하도록 조언한다.

매독에 감염되면 보통 3주 지나면 성기와 입 등 감염 부위에 응어리나 궤양이 생기는데, 이것을 1기라고 한다. 매독 감염 약 3개월 후 온몸에 붉은 발진이 나타나는 상태를 2기라고 한다.

매독 2기 증상예. 손바닥과 발바닥에 발진 (매독성 건선)

2017년 보고된 환자수는 5,000명 이상이지만, 2012년까지는 1,000명을 밑돌아 매독을 진단한 적이 없는 의사도 많다.

1, 2기의 증상은 외형적으로 헤르페스(포진), 두드러기와 비슷하다. 따라서 본인의 행위에 비추어 매독 감염 가능성도 있다고 직접 말하지 않으면 의사가 놓칠 수 있다.

치료에는 항생제 페니실린이 효과가 있다. 감염기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적어도 2주 이상 매일 약을 복용해야 한다.

최근 20~30대 여성의 감염도 증가하고 있고, 임신 중 매독에 걸리면 태아도 감염되는 선천성 매독의 위험성이 있다.

일본 국내에서는 임신 초기의 임산부 건강진단시에 매독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검사결과 양성반응이 나와도 페니실린 등 항생제를 복용하면 산모와 태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한다.

매독은 발진이 생겼다가 자연스럽게 사라지거나 아무런 증상이 없는 시기가 있어, 그 사이에 전염을 확산시키는 경우가 많다.

간토지방의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20대 여성은 지난해 민간회사 성병검사에서 매독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몇개월전 온몸에 붉은 발진이 생겼지만 1주일 정도 지나 사라졌다. 두드러기로 생각하고 병원에 가지 않고 계속 일을 했다.

나중에 병원에서 처방받은 항생제를 1개월간 복용하고 완치된 그녀는 “업소일은 그만 두었다. 손님 중에는 가족이 있는 사람도 많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감염을 확산시킨 것을 생각하면 미안하다. 여종업원들이 정기적으로 성병검사를 받지 않는 업소는 철저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매독의 병원체인 매독 트레포네마(Treponema)는 약 0.01mm의 박테리아다.

성기와 입의 점막, 피부에 감염되어 성관계로 전염된다. 일본내 환자는 신고제도가 실시된  1948년에 22만명이었지만, 페니실린의 보급과 유흥업소 단속강화로 급감하며 90년대 중반부터 연간 1천명 이하로 줄었지만 최근 5년 사이에 급증하고 있다.

국립감염증연구소는 2017년 신고된 매독환자는 5829명으로 2014년 대비 약 3.5배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환자가 2배 이상 늘어난 곳은 38개 지역에 이른다. 다카마츠시는 7배 (2017년 49명), 아오모리현은 31배 (2017년 63명)로 급증하고 있다.

아오모리현의 담당자는 남성환자는 20~50대 이상까지 연령대가 다양하지만 여성은 10~20대가 많다고 밝혔다. 하지만 원인은 전혀 모른다고 했다.

성병환자를 많이 진찰한 지역의 비뇨기과 의사는 “증가 원인은 검진 기술의 향상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환자는 확실히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을 포함하여 풍속업소를 출입하는 남성이 증가한 것이 관련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참고로 중국인 관광객의 매독감염자가 급증했다. 중국인들이 풍속업소를 많이 이용하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또한 일본가족계획협회 이사장인 기타쿠라 쿠니오(北村邦夫) 산부인과 의사는 “SNS에서 만난 상대와 가볍게 성관계를 하는 젊은 사람들의 행동변화도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