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미 시인의 성추행 폭로 ‘미투(MeToo) 시’ 괴물

베스트셀러 ‘서른, 잔치는 끝났다’의 저자 최영미 시인의 미투 시 ‘괴물’ 재조명

서지현 검사의 검찰 내 성추행 폭로로 국내에서도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2017년 12월 문예지 ‘황해문화’ 겨울호에 실린 최영미 시인의 ‘괴물’이라는 시가 재조명되며 문화계에서도 미투운동이 번질 조짐이 일고 있다.

황해문화 겨울호(통권97호)의 주제는 젠더 전쟁으로 젠더 이슈에 관한 창작, 인문, 비평 등이 실렸다.

최영미 시인은 ‘괴물’ 이라는 시에서 자신의 문단 초년생 시절을 회고하며 당시부터 만연했던 문단 내 성희롱 사실을 폭로했다.

2월 6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서는 1992년 등단 때부터 문학계에서는 성추행이 일상화되어 있었고, 놀라울 정도로 충격적이었다고 밝힌다.

시 괴물은 ‘En선생’을 가리키며 ‘젊은 여자만 보면 만지거든’으로 시작해 ‘유부녀 편집자를 주무르는’ 등의 행동을 노골적으로 묘사해 고발했다.

문단내에서는 2016년 ‘#문단_내_성폭력’ 이란 해시태그로 문학계 성폭력을 고발해 왔다.

SNS상에서 En선생은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된 고은 시인이라는 내용이 확산되고 있다.

최영미 시인 인터뷰

최영미 시인의 괴물이 화제가 되자 JTBC 뉴스룸은 2월 6일 최영미 시인을 스튜디오로 초대해서 문단 내 성추행 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시인은 지난해 12월 시 ‘괴물’을 창작하게된 동기에 대해 “대한민국 도처에 피해자 셀 수 없이 많아. 내가 등단 무렵 문단 성폭력 일상화돼 있었다.

남성 문인들의 ‘성적 요구’를 거절하면 그들은 뒤에서 복수를 한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문단 권력을 가지고 복수를 하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오히려 문단에서 생매장이 된다”라고 괴물에 의한 피해자들의 현실을 설명했다.

[손석희 앵커 인터뷰] 최영미 시인 (2018.02.06)

계간 『황해문화』

1993년 세계적 시각에서 지역을 보고 지역의 눈으로 세계를 보는 상호침투적 시각으로 우리 사회의 역사적 전환을 창조적으로 모색하는 주춧돌이 될 것을 다짐하며 창간된 종합인문교양 계간지다.

엘런 디제너러스 미투동참! Ellen Says #MeT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