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도의회 선거 고이케 도지사 압승! 아베 자민당 참패

[일본선거] 도쿄도의회 선거 고이케 도지사 과반수 확보로 돌풍

127석의 도쿄 도의회 의원선거에서 고이케 유리코 (小池百合子) 도지사가 이끄는 신생정당 도민퍼스트가 제1당이 되었다. 공명당을 합한 도지사를 지지하는 세력이 과반수 넘게 의석을 확보했다. 한편 아베총리의 자민당은 잇단 사학스캔들과 각료들의 실언, 법안 강행처리 등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으로 역풍이 불면서 이번 선거에서 충격적인 참패를 당했다.

일본 조간신문 선거결과 1면 보도. 자민당 역사적 참패!

3일 0시 현재 도민 퍼스트가 49석을 차지 제1당으로 자민당은 22석, 공명당 23석, 공산당 18석, 민진당 5석을 확보했다.
도민 퍼스트와 공명당을 합친 코이케 지사를 지지하는 세력의 의석수는 79석으로 과반수 64석을 넘었다.

최종 개표 결과 도민 퍼스트 55석, 자민당 23석, 공명당 23석, 민진당 5석, 공산당 19석, 생활자 네트워크 1명, 유신회 1명으로 고이케 지사 지지세력은 79석에 이른다. 이번 선거 투표율은 51.28%로 지난 번 선거 43.5% 보다는 높다.

당선자 면면을 보니 30대의 미시들과 젊은 후보들이 많다. 정치성향을 떠나 젊은 사람들이 정치에 많이 진출하는 건 바람직해 보인다. 한편으론 의정 경험이 없는 고이케 칠드런이 다수 당선되면서 도의회가 제대로 굴러 갈지 걱정하는 사람도 많다.
고이케 도지사는 개표 후 이케가미 아키라와의 인터뷰에서 도정에 전념하겠다며 국정 진출의 의사는 없다고 부인했지만 사실상 도민 퍼스트에서 국민퍼스트를 내세우며 세를 규합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유력 정치인 우치다 시게루의 후계자로 도쿄 치요다구를 물려 받아 자민당으로 출마하여 낙선한 신인 여성정치인 나카무라 아야(中村彩,28)
게이오 법대 졸업, 동 대학원 수료 후 일본 증권거래소 그룹에서 약 3년 근무 후 도의회 선거에 출마한 20대 여성으로 “일본총리가 되고 싶다!” 며 이번 선거에서 주목을 받았지만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그녀는 언론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 주변의 여러 스캔들이 언론에 보도되었는데 너무 안일한 생각으로 제대로 대처를 못했다”고 패인을 언급했다.

그녀를 이긴 후보는 도민퍼스트의 히구치 타카아키(樋口高顕,35)로 일본 최대 광고회사 덴츠(電通)에 근무하는 회사원이었다. 평균 연봉 1억 3천만원의 꿈의 직장이지만 작년 도쿄대 졸업 신입사원이 과중한 업무를 못견디고 자살하면서 이슈가 되기도 했다. 히구치 당선자의 아버지는 전 경찰총감으로 현재 미얀마 대사로 근무하고 있다.

한편 자민당은 지금까지 최저였던 2009년의 38석을 크게 밑도는 23석을 차지하며 역사적인 참패를 기록했다.

도쿄도의회 선거 “고이케 걸” 대거 당선!
도지사 고이케의 여자들로 불리는 도민 퍼스트의 여성 후보들 대거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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