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다큐] 일본의 힘, 사무라이 1,2부

역사 다큐멘터리 히스토리 미스터리 – 일본의 힘, 사무라이

히스토리 채널에서 방송한 다큐 ‘일본의 힘, 사무라이’는 일본 역사 속에서 700년을 지탱해 온 사무라이의 역사를 소개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사무라이 문화가 곧 일본의 정치, 사회의 골격을 이루었고 일본인의 정체성을 형성했다고 설명한다.

일본의 사무라이(武士)는 중세기 유럽의 기사에 해당한다.

초창기의 사무라이는 말을 타고 활을 쏘는 무사였지만, 후에는 자기 발로 걸으며 검과 활과 창, 그리고 근대에 와서는 총을 사용하여 싸우며 자신의 주군에 충성을 바쳤다.

그 700년 역사를 겪으면서 사무라이 계급은 일본의 정치와 사회의 골격을 이루었기 때문에, 사무라이 정신은 곧 일본인의 정체성(identity)을 이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서기 10~11세기 경 봉건귀족의 영토권을 지키기 위한 지방경찰 같은 존재로 생겨난 사무라이(武士, 이 말은 일본말로는 ‘섬기는 자’라는 뜻임) 계급이 19세기 메이지 시대에 들어와 와해되기까지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19세기 들어 일본이 서양식 정치제도를 받아들이면서 사무라이라는 정치적 사회적 계급은 사라졌지만, 사무라이 정신과 무사도(武士道)는 젊은 세대에게 계속 주입되었다.

그것은 전쟁 때 온 국민의 윤리가 됐다.

조종사가 사무라이 칼을 소지한다든가, 카미카제 공격을 감행한다든가, 항복보다는 죽음을 택한다든가 하는 것들이 그것이다.

1970년 유명 작가 미시마 유키오가 자위대를 상대로 연설한 후 할복한 사건, 미야모도 무사시의 오륜서가 서양 기업가의 “기업전쟁”을 위한 교재로까지 등장하고 있는 현실

지금도 일본의 각 지방의 문화 축제에 반드시 등장하는 사무라이 복장들

수많은 사무라이 영화들

심지어 할리우드 영화 별들의 전쟁(Star Wars)에 나오는 광선검 따위는 지금 당장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사무라이의 유산이다.

사무라이 전설은 허구…실체는 배신 일삼는 삼류 칼잡이

일본 역사에서 사무라이는 귀족이 왕을 제치고 중앙권력을 장악한 10세기 전후에 등장한 듯하다.

항상 칼을 차고 다니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헤이안 시대(794~1185년)만 해도 사무라이는 승마와 활을 중시했다.

전쟁이 나면 말에 올라 활을 쏘았고, 승부가 나지 않을 때에만 칼을 썼다.

사무라이들이 칼 두 자루를 갖고 다닌 것은 전국 다이묘(영주)들이 영토전쟁을 벌이던 센고쿠 시대(15~16세기)다.

불순물이 많은 모래 속 철(사철)을 주원료로 삼은 탓에 부러지기 쉬워서 실전용 칼 외에 비상용으로 한 자루를 더 휴대한 것이다.

평민도 사무라이가 될 수 있었으나 1592년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 집권 이후에는 신분 이동이 제한된다.

이때부터 사무라이는 신분 대물림은 물론, 막대한 특권까지 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