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괴들의 행진 백귀야행과 츠쿠모가미! 찻주머니 귀신

백귀야행(百鬼夜行)은 심야에 마을을 배회하는 귀신이나 요괴, 도깨비 집단 및 그들이 행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어 발음은 두가지 햣키야코(ひゃっきやこう), 햣키야교(ひゃっきやぎょう)

소설과 만화, 애니, 게임 소재로 자주 사용되기도 한다.

일본 헤이안시대부터 무로마치시대에 쓰여진 설화에 자주 등장하는데 야간에 활보하다가 요괴 행렬을 만나 큰일을 당하는 내용이다.

경문을 읽어 재난을 면했다거나, 독경하는 사이 날이 밝아 귀신들이 도망가거나 없어졌다는 이야기가 일반적이다.

백귀야행 날짜는 정해져 있어 그 날은 야간 외출을 하지 않았다.

유사어

  • 이매망량 魑魅魍魎 (ちみもうりょう) 온갖 요괴와 괴물
  • 이형이류 / 이류이형 異類異形 (いるいいぎょう) 이 세상 존재가 아닌 생물, 기괴한 모양의 것

반대어

  • 품행방정 品行方正 (ひんこうほうせい)
  • 규행구보 規行矩歩 (きこうくほ)
    몸과 마음가짐이 올바름, 융통성이 없는 원칙주의
    규(規)는 컴퍼스, 구(矩)는 곱자(差し金/指矩)를 의미한다.

국어사전의 백귀야행하다

백귀야행은 온갖 잡귀가 밤에 나다닌다는 뜻으로, 괴상한 꼴을 하고 해괴한 짓을 하는 무리가 웅성거리며 돌아다니다.

일본어 예문

악행을 일삼는 무리나 범죄집단을 지칭할 때도 사용한다.

あのサークルは百鬼夜行の集まりよ…関わってはいけないわ

저 그룹은 백귀야행 모임이야.. 근처에도 가지마라 

あの集団は得体の知れない奴らばかりで「百鬼夜行」集団だよな

저 집단은 정체 불명의 사람들뿐… 백귀야행 집단이야 

요괴 그림

백귀야행도

무로마치(室町) 시대에 그려진 백귀야행 회권 (百鬼夜行絵巻)에는 다양한 귀신과 요괴가 야행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츠쿠모가미 에마키(付喪神絵巻, 부상신회권)라는 것도 있다.

물건이나 조도품(調度品, 세간살이: 살림살이)에 팔 다리가 붙은 요괴(츠쿠모가미)가 그려진 그림이다.

이런 물건들을 함부로(ぞんざいに) 다루거나 버리면 요괴로 변신하여 마을을 걸어 다닌다는 전설이 있는데 그 모습을 그린 것이다.

츠쿠모가미

관련 모노가타리(物語)를 보면..

연말 대청소 스스하라이(煤払い) 때 버린 오래된 가재도구가 츠쿠모가미(付喪神)가 되어 인간을 공격하는데 밀교의 법력으로 조복(調伏, 불력으로 악마를 항복시킴)을 당한다.

이후 악행을 반성하고 출가하여 수행 끝에 성불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에마키 또는 에마키모노(絵巻物)는 일본의 회화(絵画,かいが) 형식의 하나로 두루마리 그림을 뜻한다

특이한 찻주머니 요괴

챠부쿠로(茶袋)는 일본 고치현(高知県) 하타군(幡多郡) 오쿠나이무라(현 오츠키쵸/大月町)에서 전해지는 요괴다.

차대는 차를 끓이거나 보관할 때 사용하는 찻주머니를 뜻한다.

나무에서 갑자기 쑥 내려오며, 맞으면 질병에 걸린다고 한다.

참고로 복수의 식물과 버섯이 여우 차대, 키츠네노챠부쿠로(狐の茶袋, キツネノチャブクロ)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여우 찻주머니가 별명인 버섯, 식물

  • 여우구슬 (コミカンソウ) 小蜜柑草
  • 자주괴불주머니 (ムラサキケマン) 紫華鬘
  • 말오줌때 (ゴンズイ) 権萃
  • 먼지버섯 (ツチグリ) 土栗 땅위 밤톨
  • 말불버섯 (ホコリタケ) 埃茸 호코리(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