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상청 12월 지진활동 및 활화산 상황 발표

일본 기상청은 12일 지난해 12월 이후의 전국에 있는 활화산의 활동 상황과 주의점을 발표했다.

분화하거나 화산 활동이 활발해진 일본 전국 7개의 화산에 ‘화구주변 경보’를, 2개의 해저 화산에 대해선 ‘분화경보(주변해역)’를 발령했다.

또한 2017년 1년간 일본과 그 주변에서 일어난 지진 활동도 정리하여 공개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진도1 이상의 흔들림이 관측된 지진 횟수는 2025회로 동일본 대지진의 전년인 2010년까지 3년간 연평균 지진발생 횟수와 비교하면 여전히 많은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진도7 이상의 지진과 쓰나미 발생은 없었다.

기상청은 대지진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2018년에도 방심하지 않고 지진에 대비하도록 당부했다.

활화산의 정의와 숫자

현재는 지난 1만년 이내에 분화한 화산과 현재 활발한 분기(噴気) 활동을 하고 있는 화산을 활화산으로 정의한다.

일본의 활화산 수는 처음에 108개 였지만, 2011년 6월에 2개의 화산, 2017년 6월에 1개의 화산이 새롭게 추가되며 현재 일본에는 활화산이 111개 있다.

일본 기상청은 본청(도쿄)에 설치된 ‘화산 감시·경보센터’, 삿포로·센다이·후쿠오카의 각 관할 기상대에 설치된 ‘지역 화산 감시·경보센터’에서 활화산의 화산 활동을 감시하고 있다.

111개 활화산 중에서 화산 재해 방지를 위해 상시 감시 및 관측이 필요한 화산으로 선정된 50개 화산(상시관측화산)에 대해서는 24시간 체제로 화산 활동을 감시하고 있다.

화구주변경보는 7개 화산

앞으로 분화가 일어나 화구 주변과 주거 지역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화구주변경보’가 발령된 7개 화산

  • 군마현과 나가노현의 경계에 있는 아사마산(浅間山, 2,568m)
  •  미야자키와 가고시마 현의 경계에 있는 기리시마산의 신모에다케(新燃岳, 1,421m)
  • 가고시마현의 사쿠라지마(桜島)
  • 구치노에라부 섬(口永良部島)
  • 스와노세 섬(諏訪之瀬島)
  • 오가사와라 제도(小笠原諸島)의 니시노 섬(西之島)과 이오지마(硫黄島)

아사마산 화구 드론 촬영

분화경계레벨 3은 4개 화산

이 중 주거 지역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고, 입산 규제가 필요한 분화경계레벨 3은 키리시마산의 신모에다케(新燃岳), 사쿠라지마(桜島), 구치노에라부 섬(口永良部島) 3개 화산이다.

2018년 1월 23일부로 군마현의 쿠사츠 시라네산(草津白根山 2,160m)이 분화하여 레벨3으로 상향조정되었다.

[관련기사: 쿠사츠 시라네산 분화로 국제스키장 눈사태 발생]

기리시마산의 신모에다케(新燃岳)는 지난해 12월 2일, 화산성 지진이 201회 관측되며 12월 상순에 다소 증가했다.

화산성 지진이 하루에 200회 이상 관측된 것은 지난해 10월 18일 이후 처음이다.

또한 정상 분화구 바로 아래의 얕은 곳이 진원인 저주파 지진도 때때로 발생했다.

지반의 팽창을 나타내는 지각 변동 데이터도 계속 관측되고 있어 기상청은 지하 깊은 곳에서 마그마가 축적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분화구에서 2km 이내에 위치한 지역에서는 화산폭발로 인한 암석 부스러기나 화쇄류(火砕流)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사쿠라지마 화산 분화

가고시마현의 사쿠라지마(桜島)에서는 분화 활동이 지속되고 있는데, 작년 12월 쇼와화구에서 1회의 분화가 발생했고, 미나미다케산(南岳山) 정상 분화구에서도 소규모 분화가 가끔 발생했다.

미나미다케산(南岳山) 정상 분화구에서는 1월에도 3회의 분화가 관측되었으며 특히 10일에 일어난 분화는 ‘공진(空振)’이라는 공기 진동과 지진을 동반하며 폭발적으로 분화했다.

기상청이 지난해 12월에 실시한 현장 조사에서 화산 가스의 방출량은 하루 1000톤에서 1800톤 가량으로 다소 많은 상태였다.

구치노에라부섬 화산활동

구치노에라부 섬(口永良部島)에서는 신다케(新岳) 화구 부근의 극히 얕은 곳을 진원으로 하는 화산성 지진이 지난해 12월에 총 331회 발생, 11월에 비해 153회 감소했지만 여전히 지진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상태다.

또한 화산가스인 이산화황의 방출량은 4년전인 2014년 8월의 분화 이전보다 다소 많은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분화경계레벨 2는 2개 화산

화구주변 출입이 통제되는 분화경계레벨 2는 아사마산(浅間山)과 스와노세 섬(諏訪之瀬島)의 2개 화산이 해당된다.

아사마산 분화구

2015년 6월에 소규모 분화가 일어난 아사마산(浅間山)에서는 정상 분화구 바로 아래의 얕은 곳을 진원으로 하는 화산성 지진이 지난해 12월 551회 발생, 이전 달에 비해 줄어 들었다.

그리고 지하 열수(熱水)와 화산 가스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화산성 미동(微動)이 때때로 관찰되었고, 화산 가스의 방출량은 하루 700톤에서 1000톤 정도로 다소 증가했다.

야간에 고온 가스가 구름에 비쳐 빨갛게 보이는 화영(火映)현상도 가끔 관측되었다.

화영(火映)현상

지하 깊은 곳에 있는 마그마 덩어리에 마그마가 공급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지각 변동 현상도 계속 나타나고 있어 기상청은 화산 활동이 다소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 소규모 분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상 분화구에서 2km이내에서는 분화에 따른 화쇄류(火砕流)에 주의 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EBS 세계의 눈 260회

불의땅, 일본의 화산 – 사쿠라지마산과 아소산 (2018.1.21) [영상해설보기]

일본 기상청 홈페이지
2017년 12월의 지진활동 및 화산활동에 대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