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 신권 발행! 지폐 인물 3인방, 2천엔권은?
7월 3일 20년만에 일본 엔화 신권이 발행되었다.
3D 홀로그램 등 첨단 인쇄 기술로 위조 방지를 강화했다. 1만엔 지폐에는 근대일본경제의 아버지 시부사와 에이이치(渋沢栄一), 5천엔에는 여성의 지위 향상과 교육에 진력한 츠다 우메코(津田梅子), 1천엔에는 일본 근대 의학의 기초를 놓은 세균학자 기타자토 시바사부로(北里柴三郞)의 초상이 디자인되어 있다.
올해 합계 74억8천만장을 인쇄하며, 지폐 유통량의 약 46%에 해당한다. 직전 신지폐가 발행된 2004년에는 1년간 60% 정도가 신권으로 교체되었다. 하지만 캐시리스 결제 증가로 당시와 같은 속도로 신권이 사용될지는 미지수다. 지폐는 일본은행이 국립인쇄국에 발주하여 제작한다. 동전(경화)은 조폐국에서 제작한다.
신권 발행 후에도 구권은 기간 제한 없이 그대로 사용 가능(법률로 규정)하며, 지폐 사이즈는 신구권 동일하다. 높이는 76mm로 모두 같으며 폭은 각각 150mm, 156mm, 160mm이다.
구권 1만엔에는 탈아론(脫亞論)을 주장한 후쿠자와 유키치(福澤諭吉), 5천엔에는 메이지시대 여성 소설가 히구치 이치요(桶口一葉), 1천엔에는 전염병 연구자 노구치 히데요(野口英世)의 초상이 실려 있다.
시중에서 구경하기 어려운 2천엔 지폐는 변경이 없다. 2000년 규슈 오키나와 G8 정상회담을 기념하여 1999년 당시 오부치 게이조(小渕恵三) 총리 발안으로 발행되었다. 앞면에는 오키나와현 나하시에 있는 슈리성(首里城)의 슈레이몬(守礼門)이 디자인되어 있고, 뒷면에는 겐지모노가타리 에마키(源氏物語絵巻)의 한장면과 무라사키 시키부(紫式部). 정상회담 때 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가 각국 정상에게 선물했다.
일본은행(日銀, 니치긴) 통계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중인 2천엔 지폐는 2004년 8월말 5억장을 찍은 후 급감하여 2024년 5월말 기준 9700만장에 그친다. 1만엔 지폐 112억장, 5천엔 지폐 7억장, 1천엔 지폐 43억장에 비하면 매우 적다. 1994년에 발행이 끝난 500엔 지폐도 2억장이 시중에 남아 있는 상태인데 2천엔은 그 절반 정도다.
2000엔 지폐는 ATM기와 자판기 사용이 불가해 보급이 많이 되지 않았다. 오키나와에서는 2천엔 지폐가 2001년 200만장 정도였지만 민관이 이용 촉진 운동을 펼쳐 2024년에는 800만장으로 늘었다. 류큐은행(琉球銀行) ATM기에는 2천엔 지폐 우선 버튼이 있다. 오키나와은행은 3월까지 ATM 출금 시 2천엔 지폐가 우선 지급되도록 했는데 4월부터 우선 버튼으로 변경했다.
沖縄のATMには「二千円札優先ボタン」があるほどなのに… 唯一新紙幣にならなかった「二千円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