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내가 사랑하는 사람> 시집 선물
오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정호승 시인의 시집 <외로우니까 사람이다>와 시집 속의 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시인의 자필 원고로 선물 받았다고 SNS에 공개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책 소개
시집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1쇄 1998년 06월 30일)
결 고운 서정으로 사랑과 외로움의 숙명을 노래하는 우리 시대의 대표 서정시인 정호승의 여섯 번째 시집이다.
그간 시인이 노래해온 맑고 아름다운 서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사람의 가슴속에는 누구나 다 시가 들어 있다고 말하는 시인은 그 시를 대신하여 한 권의 시집을 묶었다고 말한다.
전작 시집인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에서 보여주었던 사랑의 완전한 성취와 승화에 대한 스스로의 갈망이 한층 더 깊어진 모습으로 나타나는 시인의 섬세한 시적 감수성의 궤적을 따라가다 보면 인간과 자연의 존재원리로서의 사랑과 외로움의 진경과 만날 수 있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 김필
苦しすぎる愛は、愛ではなかったんだ
辛すぎる愛は愛ではなかったということを
Love that is too painful wasn't love
It's not love if it hurts too much pic.twitter.com/HDmNkdwNdt— 김타쿠닷컴 한일뉴스 (@kimtaku999) June 11,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