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철에서 시민들 도움으로 아기 출산한 임산부

19일 오후 1시 40분경 도쿄 시나가와역을 출발하여 치바현를 주행하고 있던 JR 조반선(常磐線) 전철에서 25세 여성이 아기를 출산했다. 다른 승객의 신속한 대응으로 산모와 태어난 여자아이는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치바의 카시와(柏)역에 도착한 쾌속전철에 타고 있던 다수의 승객들이 “전철안에서 여성이 출산했다”고 소방서에 신고했다.

JR 동일본 도쿄지사는 전철 승객이 카시와역 홈의 ​​비상정지 버튼을 눌러 출산 사실을 역무원에게 알렸고, 산모와 아기가 무사히 구조될 때까지 하행선은 약 30분 간 운행이 중단되었다. 담당자는 지금까지 전철에서 출산한 사례는 들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당시 옆좌석에는 간호조무사 출신의 40대 여성이 이었다. 전철이 카시와(柏)역에 도착하기 직전 갑자기 산모의 안색이 나빠지며 고통을 호소했다. 그녀가 어디 아프냐고 묻자 “진통이 시작됐다. 양수가 터진 것 같아요. 아기가 나올 것 같은데 어떻해요”하고 비명을 질렀다고 한다.
마침 이 여성은 자신의 아이가 입원한 병실에서 자고 귀가중이었는데 목욕타올을 가지고 있었다. 타올을 바닥에 깔고 산모를 앉히자 양수가 터진지 5분도 되지 않아 아이 머리가 나와서 머리를 잡자 몸도 쏙 빠져나왔고 아이가 울음을 터트렸다고 한다.

공개된 사진은 같은 전철에 타고 있던 젊은 여성이 트위트에 올린 사진 1장 뿐이다.
역무원이 파란 시트를 들고 소방대원들이 올때까지 출산한 여성을 가리고 있다. 승객들은 좌석에서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사진을 올린 여성은 “갑자기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고 노약자석에 있던 임산부를 다른 여성들이 둘러싸고 격려했다. 아기가 무사했으면 좋겠다”고 트윗했다.

담요로 아기를 감싸 병원으로 이송

NHK의 취재에 소방대원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전철 바닥에 담요와 시트가 깔려있고 산모는 누워 있었다. 아기는 다른 승객이 담요로 감싸안고 있었다”고 말했다.

산모와 아기는 탯줄로 연결된 상태였는데 소방대원이 현장에서 처리한 후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알루미늄 보온시트로 몸을 감싸고 병원까지 이송했다.

산모와 아기의 당시 상황에 대해 “아기가 손발을 크게 움직였고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하다”고 말했다.

열차안에서 출산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산부인과 의사는 “초산인지 아닌지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보통 본인이 몸의 이상을 느끼고 출산까지는 빨라도 1시간은 걸린다. 아주 드물게 구급차 안에서 출산하는 사람이 있는데 매우 이례적인 경우다”고 말했다.

출산 전후의 외출을 서포트하는 임산부 전용의 해피마마 서포트 택시

수도권에서 임산부를 위한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이오(京王) 자동차에 따르면, 2016년도에 진통이 일어나 택시를 이용한 1367명의 산모 중에서 차안에서 출산한 사람은 1명 뿐이었다고 한다.

임산부 진통시 병원 입원 및 퇴원, 유아검진 등 임산부의 외출을 지원하는 해피마마 서포트 택시는 일반택시요금과 동일한 요금으로 이용 가능하다. 사전등록제로 자택, 병원 외 추가로 1곳을 사전에 등록하여 목적지까지 신속히 안내한다. 이 택시는 만일의 사태시 응급조치가 가능하도록 도쿄방재구급협회의 교육을 수료한 운전기사가 담당한다.

A woman gave birth to a baby girl in a crowded subway of Kashiwa st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