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위대 공격용 헬기 AH64 아파치 민가에 추락 순간

5일 저녁 5시경 일본 사가현 간자키시(佐賀県 神埼)에서 육상 자위대 소속 세계 최강의 공격용 전투헬기 아파치(AH-64D Apache Longbow) 1대가 주택가에 추락했다. 헬기에 타고 있던 남성 자위대원 2명은 사망했다.

당시 헬기가 추락한 주택에는 학교를 마치고 돌아 온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만 있었다 이 여학생은 헬기가 추락하자 급히 빠져나오면서 무릎을 다치는 부상을 입었다. 병원에 입원 중인 이 어린이는 충격으로 말을 잘 못하고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한다.

헬기 추락 후 주민이 촬영한 화재현장

이 헬기에는 2명의 자위대원이 타고 있었고, 일본 방위성은 26살의 부조정사 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기장인 43세 남성은 행방불명 상태였는데 6일 아침 8시경 사고헬기 잔해 밑에서 사체 일부가 발견되었다.

헬기가 추락한 주택은 완전 전소되고 옆집도 일부 불에 탔다. 화재는 약 3시간 만에 진화되었다.

정차중인 자동차 블랙박스가 촬영한 아파치 헬기 추락순간

헬기는 50시간 마다 실시하는 기체 정기정비를 마친 후 시험비행을 하던 중 추락했다. 정비 때 헬기 메인로터(주회전익) 4장을 기체에 연결 고정하는 헤더부품을 교환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 부품은 비행시간 1750시간이 되면 교환하도록 되어 있는데 로터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았다는 목격 정보도 있어 현재 조사중이다.

헬기 추락을 목격한 주민은 비행중이던 헬기 로터(회전날개)가 멈추고 앞부분 부터 그대로 추락했다고 한다.

일본 방위상은 민가에 헬기가 추락한 것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아베 총리도 6일 국회 예산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유감을 표명하며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공격용 헬기 아파치 (AH-64D Apache Longbow)

AH-64D 공격용 헬기 아파치는 일본 육상 자위대가 운용중인 미국 보잉사가 개발한 전투 헬기다. 1984년에 실전배치된 대전차공격용 AH-64 아파치 개량형으로 보통 아파치 롱보우(Apache Longbow)로 부른다. 일본에는 AH-1S 코브라 공격헬기 후속기종으로 2006년부터 13기가 도입되었다.

전체길이 17.7m, 무게 10t, 최고시속 270km, 메인로터 직경 14.6m, 항속거리 490km. 100개 이상의 목표물을 동시에 포착하는 고성능 레이더, 복수의 항공기 및 지상부대와 정보를 공유하는 데이터 전송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고, 야간 및 악천후 속에서도 공격이 가능하다. 미 육군의 주력 공격용 헬기로 2003년 이라크전에 투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