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니클로 운영 패스트리 18년 4분기 순이익 6%감소

패션브랜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일본 패스트 리테일링(Fast Retailing)이 1월 10일 발표한 2018년 9~11월 4분기 순이익은 연결결산(모회사+자회사) 기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734억엔을 기록했다. 패스트리는 2018년 3분기까지 2기 연속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었다.

4분기 이익 감소는 3년만이다. 온난한 날씨탓에 일본내 유니클로의 방한의류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해외에서는 중국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처음으로 유니클로의 해외영업이익이 국내 이익을 앞질렀다.

매출수익은 4% 증가한 6444억엔, 영업이익은 8% 감소한 1046억엔이었다.

일본 국내 유니클로의 사업 수익이 4%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이 30% 줄어든 탓이다. 전 분기는 추위 덕분에 품절 상품이 나올 정도로 판매량이 증가했지만 이번 분기는 따뜻한 날씨 영향으로 다운자켓, 히트텍 등 주력 상품이 고전했고, 할인 판매로 매출총이익률도 하락했다.

유니클로 2018년 3분기까지 실적 추이. 해외영업이익 꾸준히 증가세(상단), 하단 그래프 매출(좌)과 순이익(우)

이날 패스트 리테일링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기자들에게 “방한상품에 치우친 추동상품 구성에도 문제가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다른 간부는 “일본내 판매부진은 계절적 요인뿐만은 아니다”고 현 상황을 분석했다. 또한 “도쿄 시내의 매장을 둘러보면 재고 처리를 위해 빨간 할인텍을 붙인 상품이 많다. 현재 의류업계에 큰 변화는 없다. 그간 유니클로가 독보적으로 급성장을 해왔는데 2018년 가을부터 고전하고 있다”고 했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이번 시즌에 히트 상품이 없다는 것이다. 제품 소재를 바꾸어 히트텍 레깅스 등의 신상품을 출시했지만 재미를 못봤다. 2018년 추동상품 라인업을 보면 주력제품은 2017년과 큰 차이가 없다.

해외 유니클로 사업은 매출액 13%, 영업이익 13% 증가한 525억엔으로 일본국내(379억원)를 앞질렀다. 이번 시즌 중국의 날씨는 전년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었지만 신상품 매출 증대와 할인판매를 자제하면서 수익이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보였다.

패스트 리테일링은 2019년 8월 3분기 예상매출에 대해, 연결매출은 전분기 대비 8% 증가한 2조 3000억엔, 순이익은 7% 증가한 1650억엔으로 목표치 그대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