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게임중독은 질병 분류, 성별 불일치(성정체성장애)는 제외

WHO, 국제질병분류(ICD) 30년만에 개정하기로 합의

게임 중독은 질병으로, 성별 불일치(육체적 성과 반대의 성으로 생각하는 사람)는 제외

세계보건기구(WHO: World Health Organization)는 5월 25일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72차 총회에서 게임중독을 게임장애(Gaming Disorder)로 칭하며 질병으로 분류한 제11차 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ICD)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지난 1990년 ICD-10이 나온 지 30년 만에 개정된 ICD-11은 194개 WHO 회원국에서 2022년부터 적용된다. WHO는 지난 2000년부터 ICD-10 개정 논의를 시작했고 작년에 최종안을 만들었다.

각 회원국은 코드가 부여된 질병에 대해 보건 통계를 발표해야 하고, 치료와 예방을 위한 예산을 배정할 수도 있다.

총회에서는 한미일 3국의 대표가 게임중독에 대해 언급했다. 한국 대표는 건전한 게임문화를 육성을 위해서는 바람직하지만 의료 현장에 적용하는데는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미국은 게임장애의 정의에 대해 더 많은 연구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게임 업계는 공동대책 위원회를 꾸려 반대운동을 한다고 하지만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뇌과학자들은 게임중독을 정신질환으로 보는 데 동의하고 있다.

게임에 상당히 중독된 사람의 뇌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을 보면 도박이나 알코올, 마약 중독자와 상당히 유사하게 나타난다.

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Diseases, 11th Revision (ICD-11)

성별 불일치(성 정체성 장애)는 정신질환에서 제외

성 정체성 장애(Gender Identity Disorder) 또는 성별 불쾌감(Gender Dysphoria)

성 주체성 장애라는 용어로도 쓰이며, 일본에서는 성 동일성 장애(性同一性障害)라고 한다. 성별이나 성 역할에 불쾌감을 느끼는 것, 생물학적인 성과 정신적인 성의 불일치를 의미한다.

WHO는 지금까지 트랜스젠더 등에 대해 정신질환의 하나인 ‘성주체성 장애’로 칭하며 정신질환으로 분류했지만 이번 총회에서 명칭을 ‘성별 불일치(Gender Incongruence)’로 변경하고 성적 건강에 관련된 분야로 재분류했다.

In an update that’s both necessary and incredibly behind the times, the World Health Organization announced it will no longer include “gender incongruence,” the organization’s term for gender dysphoria, in the mental disorders chapter of the 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Diseases (ICD) catalog. In January 2022, when the update officially goes into effect, “gender incongruence” will appear in the chapter on sexual health, instead.

WHO: The 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Diseas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