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홋카이도에 29년 만의 폭설…도심 교통마비

일본 홋카이도에 29년 만에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삿포로 시내의 도심 교통이 마비됐고 하늘길도 막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29년 만의 눈 폭탄이 쏟아진 삿포로 시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의 폭설에 차들이 엉금엉금 거북이걸음 신세입니다.
밤새 적설량 65cm에 도시 전체가 눈과의 전쟁을 치렀습니다.
제설차가 길을 잘못 들어 신호등을 들이받았습니다.
삿포로의 명물 노면전차는 제설 작업이 눈이 내리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운행을 포기했습니다.
삿포로와 인근 도시를 연결하는 전철도 전동차에 전력을 공급하는 집전기가 눈 때문에 고장을 일으켜 190여 편이 멈춰 섰습니다.
눈길에 미끄러진 승용차가 반대 차선의 승용차 석 대를 들이받아 한 명이 다치는 등 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유명 걸그룹의 콘서트는 출연자가 도착하지 못해 전격 취소됐습니다.
특히 하늘길이 막히면서 여행자들의 불편이 가중됐습니다.
신치토세 공항의 활주로가 폐쇄돼 항공편 180여 편이 결항하면서 승객 2천여 명이 공항 로비에서 이틀간 밤을 세워야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