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홋카이도의 유해 야생동물 에조시카(사슴)
일본 홋카이도의 눈 녹은 벌판을 달리는 에조 사슴
민간에 피해를 주는 유해동물로 지정되어 겨울철엔 사냥이 가능하다.
일본어 에조시카 エゾシカ (蝦夷鹿)
관련 논문소개
에조사슴의 식육화와 상품화
일본의 대표적인 유해 야생동물은 사슴, 영양, 원숭이, 곰, 멧돼지, 까마귀, 등이다.
대부분 농작물이나 산림에 피해를 주고 있는데 1990년대부터 급격하게 증가하였다.
특히 이들은 수확 직전의 농작물을 먹거나 밟아서 상품 출하를 불가능하게 만들고, 임업과 생태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그 피해액도 점점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초식동물로 인한 피해가 많고 그 중에서도 사슴으로 인한 피해가 가장 크다.
유해 야생동물과 관리
홋카이도에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사슴(에조시카)의 사례를 살펴보면, 겨울철에 먹을 것을 찾아 산 아래로 내려오거나 나무줄기를 갉아먹는데, 갉아 먹힌 나무는 말라죽게 된다.
더욱이 땅 위로 올라오는 어린순까지 뽑아먹기 때문에 희귀종의 번식에도 영향 을 주고 있다.
또한 산 아래로 내려온 사슴은 낙농업의 목초지뿐만 아니라 도심 주변의 텃밭에 들어가서 작물들을 먹거나 밭을 훼손한다.
특히 도심으로 진입하는 길목의 도로 나 철도에 자주 출몰하여 교통 장애를 주는데, 로드킬이나 교통사고로 인해 대중교통의 운행시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따라서 각 고속도로 및 철도회사에서는 별도로 유해야 생동물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
특히 로드킬은 야생동물의 사후처리가 필요하기 때 문에 각 지역의 건설 혹은 토목 관련 회사에 용역을 주어 이를 관리하고 있다.
이들은 매일 순찰을 돌거나 신고접수를 받아 동물의 사체를 처리하고 있으며 수거된 사체는 지 역의 소각장에서 처리한다.
이 때의 처리비용은 지자체나 정부가 부담하는데 그 처리비 용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주거지 안으로 출몰하는 야생동물도 증가하 고 있다.
이들은 차도를 활보하거나 건물 안으로 들어오고 유리창을 깨는 경우도 있어서 재산피해뿐만 아니라 인명피해까지도 염려되어 사회문제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식육사업 육성
식육 사업 육성 홋카이도는 에조시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97년에 ‘에조시카대책협의회’를 설치하고 에조시카를 종합적으로 관리하고자 노력하였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이후다.
2006년에는 홋카이도청이 ‘에조시카 위생처리 메뉴얼’을 만들고 식육화를 중점으로 한 ‘에조시카유효활용가이드라인’을 만들어서 사업자와 연구자, 행정이 함께하는 사업화를 구상하였다.
이러한 활동에서 행정과 사업자간의 중계 역 할을 하고 있는 것이 ‘에조시카협회’다.
이 협회는 1999년에 홋카이도청의 의뢰로 설립되었는데, 공무원, 연구자, 사업자, 시민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에조시카 식육처리 시설 및 제품에 대한 인증제를 도입하여 소비자가 안심하고 구매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후 보다 총괄적인 대책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2011년에는 홋카이도청 환경생활과에 에조시카 대책실이 신설되었다.
이때부터 에조시카 식육 관련 활동들이 더욱 활성화되었다.
대표적으로 홋카이도청은 ‘사슴의 날(シカの日)’을 지정하고 음식점이나 고기판매점, 일반가정에 사슴고기의 사용을 권장하고 홍보하고 있다.
2016년 3월말 집계로 홋카이도내 ‘사슴의 날’ 가맹점은 275개 점포이며 매년 증가하고 있다.